국민의힘 비례대표 ‘0명’ 전북, 전원 사퇴 등 ‘후폭풍 예고’

기사승인 2024. 03. 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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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홀대론'과 관련해 재조정이 없다면 사퇴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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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국회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발표와 관련해 유감을 표하고 있다./박윤근 기자
국민의힘 비례대표 순번 명단에 전북이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호남 홀대론'과 관련해 전북 후보자들은 재조정이 없다면 사퇴까지 불사하겠다고 시사해 파장이 예고된다.

전북 후보자들은 지난 19일 오후 긴급성명을 통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 발표와 관련해 기대했던 전북 현장 정치인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며 "부당한 처사가 시정되지 않으면 선거운동을 모두 중단하고 후보직을 전원 내려놓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성명에는 양정무(전주갑)·정운천(전주을)·전희재(전주병)·오지성(군산김제부안갑)·최홍우(군산김제부안을)·김민서(익산갑)·문용회(익산을)·최용운(정읍고창)·강병무(남원장수임실순창)·이인숙(완주진안무주) 후보가 참여했다.

특히 정운천 국회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발표와 관련해 유감을 표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 미래) 당규에 따라 호남 몫 후보자가 당선권에 우선추천 되었어야 하나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그러면서 "'취약 지역 인재육성 비례대표 국회의원 우선 추천제도'는 제가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있을 때 호남 인재를 육성하고 호남 유권자들에게 우리 당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힘들게 이루어낸 제도"라며 존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 소속 국회의원 85명의 동의 를 받아 비대위 의결을 거쳐 상임전국의원회 의결로 당규로 결정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정 의원은 "이는 호남이라는 보수의 불모지에서 헌신해 온,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의 배제는 국민의힘이 전국정당으로 가는 길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로인해) 현재 전북에 출마한 국민의 힘 후보자들 모두가 출마 포기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당 지도자에 강력히 문제 제기를 한 만큼 하루 빨리 바로잡아주기를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여기에 전주갑 양정무 예비후보도 "전북 인사가 완전히 배제된 것은 후보 된 입장에서는 선거 동력을 상실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당규는 지켜져야 하는 것으로,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전북자치도당 관계자는 "지역의 심각한 여론을 당에 전달하고 후보들이 동요하지 않고 선거를 치르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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