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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관건은 분양가”…시장 침체 속 분상제 단지 ‘청약 훈풍’

“흥행 관건은 분양가”…시장 침체 속 분상제 단지 ‘청약 훈풍’

기사승인 2024. 03. 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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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금호어울림, 이달 '45.7대 1' 경쟁률로 청약 마감
전용 84㎡ 분양가 7억7000만원대로 시세보다 저렴
제일풍경채 검단3차·운정 우미 린 파크도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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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공공택지 분양 단지는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한 신축 단지 분양 홍보관 내 모습./연합뉴스
최근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수도권 내 공공택지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어 합리적인 분양가가 아파트 구매에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는 지난 11~13일 진행된 청약에서 74가구를 모집한 결과 3385명이 신청, 평균 4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 수준이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게 청약 수요가 많이 몰린 이유로 꼽힌다. 분양가 상한제는 전국 공공택지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 ·송파구) 및 용산구에만 적용되고 있다.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는 성남시가 탑골공원 주차장 부지를 공동주택으로 개발하는 공공분양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았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형 분양가는 7억7000만원대다. 1994년 지어진 인근 '목련마을 두원'의 같은 면적 매매 시세가 8억5000만원 선인 것을 고려하면 1억원 가까이 저렴하다.

다른 공공택지 단지에서도 청약 흥행 사례가 나온다. 인천 검단신도시 '제일풍경채 검단3차'는 지난 1월 240가구를 모집한 결과 총 1만675건이 접수, 44.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 전용 84㎡형 분양가는 5억1000~5억2000만원 수준이다. 검단신도시 내 '디에트르 더 펠리체'의 같은 평형이 이달 초 5억88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합리적인 가격대로 평가된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 린 파크힐스'도 지난해 12월 119가구를 모집해 최종 4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84㎡형 분양가는 4억6000만원대다.

당분간 공공택지 단지의 흥행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의 실거주 의무가 '최초 입주 가능일'에서 '최초 입주 가능일로부터 3년 이내'로 완화되는 주택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실거주 의무 유예가 결정되지 않아 청약을 망설였던 '대기 수요'가 올해 분양될 공공택지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내 수도권에서는 공공분양 방식으로 △인천 계양 A2(9월, 747가구) △수원 당수 A5(9월, 484가구) △파주 운정3 A20(10월, 612가구) 등 총 8개 단지에서 4158가구가 공급된다.

민간 분양 단지 중에는 오는 6월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464가구)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당초 민간 임대 방식으로 공급될 계획이었지만, 최근 민간 분양 전환이 결정됐다. 공공택지지구인 동탄신도시에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될 것이란 기대감에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분양 문의가 늘고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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