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LH, 유동성 악화 건설사 토지 매입…5일부터 2조원 규모

LH, 유동성 악화 건설사 토지 매입…5일부터 2조원 규모

기사승인 2024. 04. 03. 11:3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올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시행…총 3조원 규모
1차 공고서는 1조 매입·1조 매입확약 방식으로
그래픽
LH가 5일부터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를 중심으로 보유토지 매입에 나선다. 두 차례에 걸쳐 총 3조원 규모 진행되는데, 2조원 규모로 추진하는 상반기에는 각 1조원씩 토지 매입과 매입확약 방식으로 시행된다.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시장 연착륙 대응 방안이 가동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건설사의 보유토지를 매입하며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면서다.

LH는 오는 5일부터 건설경기 하락과 공사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장의 유동성 지원과 건설경기 회복의 선제적 지원을 위해 건설업계 보유토지 매입 절차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토지 매입은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회복 지원 방안'의 일환이다.

LH는 올해 상반기 1차 공고를 통해 우선 2조원 규모의 토지를 매입하고, 하반기 2차 매입을 추가 시행해 최대 3조원 규모의 건설업계 보유토지 매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매입 규모 2조원 가운데 1조원은 '매입확약' 방식이 적용된다. 매입 확약일로부터 1년 이후 2년간 매수청구권을 부여해 LH에 매수청구권 행사시 확약일 당시의 가격으로 매입하는 방식이다.

건설사로서는 수익성이 확보된다는 점에서 안정적 사업 영위에 유리하다. 사업성이 떨어질 경우 LH에 확약일 당시의 가격으로 토지를 매수할 수 있고,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 만기 연장을 받아 사업에 착수할 수 있는 시간도 벌 수 있다.

LH는 올해 초 부동산 시장 위기 선제적 대응을 위해 부사장 직속의 부동산 PF 안정화 지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예산 확보 및 입찰·계약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신속한 지원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매입 대상은 토지대금보다 부채가 커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기업이 올해 1월 3일 이전까지 소유권을 취득해 보유 중인 3300㎡ 규모 이상의 토지다.

해당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LH는 서류심사, 현장조사 등을 거쳐 매입 적격 여부를 결정하며, 기업이 제시한 기준가격(공공시행자의 공급가격 또는 개별공시지가) 대비 매각 희망가격 비율을 역경매 방식으로 개찰해 매입 대상을 최종 선정한다.

매매대금은 전액 기업의 부채 상환용으로만 지급된다.

신청 접수는 오는 5일부터 26일까지 LH 전자조달시스템에서 할 수 있다.

이한준 LH 사장은 "안정적 주택 공급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 어느 때보다 공공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LH는 정부와 발맞춰 건설경기 회복과 부동산 PF시장 연착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