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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얼굴 미세 떨림…마그네슘 부족 때문 아닐 수도

[원포인트건강] 얼굴 미세 떨림…마그네슘 부족 때문 아닐 수도

기사승인 2024. 04. 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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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지속·부위 확대 시 안면경련 의심
원포인트건강(뉴)
흔히 마그네슘이 부족할 때 눈 떨림 증상이 온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마그네슘이 결핍될 만큼 영양상태가 부실한 경우는 드물고 스트레스나 카페인 과다 섭취, 피로와 근육 긴장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 때 적정한 휴식을 취하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장기간 떨림이 지속되거나 얼굴 다른 부위로까지 확대된다면 안면경련일 수도 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안면경련은 의지와는 관계 없이 얼굴에 반복적인 근육 운동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얼굴 한쪽에만 나타나는 반측성 안면경련이 대부분이다. 눈 주위 뿐 아니라 입과 목 부위까지 나타날 수 있다. 양측 눈 주위에만 나타나는 안검경련, 안면 마비 후 이차적인 경련이 발생하기도 한다.

장진우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안면신경인 제7뇌신경이 뇌간부에서 나오는 부위에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자극을 받아 안면경련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스트레스, 호르몬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고 뇌혈관이 노화로 변화해 안면신경을 압박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안면신경 압박이 해소되면 반측성 안면경련은 증상이 사라진다. 뇌신경 MRI 검사로 뇌혈관이 안면신경을 누르고 있는지를 확인해 최종 진단하는데 신경안정제나 항경련제 등의 약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효과가 거의 없어 미세혈관감압술을 일차적으로 시행한다.

미세혈관감압술은 안면신경과 이를 누르는 뇌혈관 사이에 테프론을 넣어 신경이 받는 압력을 풀어주는 수술이다. 귀 뒤쪽을 4~5cm 절개하는데 2시간 정도 걸린다. 재발이나 실패는 약 10% 이하로, 대부분 미세혈관감압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박관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귀 뒤쪽으로 두개강내로 접근하면 소뇌와 청신경이 나오며 그 앞쪽에 안면신경이 위치하는데, 안면신경을 노출 시에는 소뇌와 청신경이 살짝 당겨지는 경우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미세혈관의 혈액순환 장애나 청력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력 손상은 수술 환자의 1~3%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 수술 진행 동시에 신경전기생리검사를 통한 뇌 파형의 패턴을 분석해 청신경 손상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돼 청력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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