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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고성男’이 유세 방해하자 “누구든 하고픈 말 할 수 있어, 냅두시라”

한동훈, ‘고성男’이 유세 방해하자 “누구든 하고픈 말 할 수 있어, 냅두시라”

기사승인 2024. 04. 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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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모저모
6일 부산 해운대 김미애, 주진우 지원 유세서
고성 지르는 '회색모자+검은 선글라스남' 등장
"괜찮습니다, 두십시오" 경찰관 만류한 韓
거제 지원유세 나선 한동훈 비대위원장<YONHAP NO-2050>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경남 거제시 고현사거리에서 서일준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버려 두세요. 말하라고 냅두세요. 우리나라는 얼마든지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누구든 할 수 있어요."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주진우(해운대갑)·김미애(해운대을) 후보 유세차량에 올라 이 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형수 욕설'에 대해 언급하자 검은 선글라스를 낀 중년 남성이 고성을 지르며 연설을 방해했고, 경찰관이 이를 제지하자 한 위원장이 만류한 것이다.

이 중년 남성은 한 위원장을 향해 고성을 지르며 도로에 뛰어들었고, 유세 분위기는 일순간 어수선해졌다. 경찰관들이 이 남성을 관중들 뒷열로 데려갔지만, 이후에도 반복해서 고성이 들렸다.

한 위원장이 "경찰관님, 다른 사람들 방해 안 되면 괜찮아요. 아유 까먹었네. 너무 자주 있는 일이다보니 제가 멍해서 그래요"라고 말하며 겸연쩍게 웃자 지지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 외에도 유세 차량 앞을 지나던 파란색 다마스를 탄 남성이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고 "빨리 수영구로 가세요~ 빨리 수영구로 가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 차량도 경찰이 이동을 요구하자 자리를 떴다.

부산 수영구는 무소속 장예찬 후보가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와 경쟁하는 곳이다. 국민의힘으로부터 공천이 취소된 장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어부지리 승리도 점쳐진다.

한 위원장은 지난 2일 대전 서구 타임월드 유세에서도 한 남성이 "한동훈 개○○"라고 수차례 고함을 치며 연설을 방해했지만, 경찰관들에게 "시민들만 안 다친다면 그냥 두시라"고 만류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경남 거제, 진해, 부산 사하구·해운대구 유세를 돌며 부산·울산·경남(PK)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PK 유세의 큰 주제는 더불어민주당의 김준혁(수원정) 후보의 여성혐오성 과거 막말 논란을 이재명 대표와 연결지으며 "두 사람은 영혼의 단짝"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또 자신이 법무부 장관 시절 추진했던 한국형 제시카법 등을 소개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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