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尹 “AI G3 도약…2027년까지 9조4000억 투자”(종합)

尹 “AI G3 도약…2027년까지 9조4000억 투자”(종합)

기사승인 2024. 04. 09. 12:0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대통령실서 반도체 현안점검회의 주재
"AI반도체 혁신 기업 돕는 1조4000억 펀드 조성"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 윤석열 대통령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AI(인공지능)와 AI반도체 분야에 2027년까지 9조 4000억원을 투자하고 AI반도체 혁신 기업들 성장 돕는 1조 4000억 규모의 펀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반도체 현안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반도체 경쟁은 산업 전쟁이자 국가 총력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시 상황에 맞먹는 수준의 총력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해 반도체 산업 유치를 위한 투자 인센티브부터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주요 국가의 투자 환경과 지원 제도를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과감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AI 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AI 기술 분야에서 G3(주요 3개국)로 도약하고, 2030년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지난 30년간 메모리 반도체로 세계 제패했듯이 앞으로 30년은 AI반도체로 새로운 반도체 신화를 써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우리나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모은다면 충분히 우리가 미래반도체 시장 선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처럼) 하드웨어 제조와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과 활용 역량을 모두 갖춘 나라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먼저 고대역 메모리 HBM에 프로세싱 기능을 추가한 P-HBM과, 인공신경망프로세스 NPU, 뉴로모픽 기반의 한국형 AI 반도체에 대한 R&D 투자 과감하게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저전력 고성능 AI반도체를 적용해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인 K클라우드를 진화시키고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해 PC 스마트폰 접속없이 사용 가능한 스탠드어론 스마트 디바이스로 세계시장 선도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 참석자와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인사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기존의 생성형 AI 극복하는 차세대 범용 AI기술 개발과 AI안전 기술 개발 통해 책임성 있고 설명 가능한 방향으로 AI기술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AI 윤리규범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계속 확보하겠다"며 "올해 5월엔 AI 안전 혁신 포용을 논의하는 AI서울정상회의 개최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UN총회 기조연설, 뉴욕대 등에서 디지털 질서 정립을 제안한 바 있다.

또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의 G3와 AI반도체이니셔티브 실현하기 위해선 민관협력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난 4월 4일 출범한 'AI전략 최고 협의회'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 협의회를 앞으로 국가 AI위원회로 격상해 AI국가 전략을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AI-반도체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해 '국가AI위원회'를 신설해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대만 강진에 따른 TSMC 반도체 공장 일부 가동 중지에 대해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까지 크지 않지만, 앞으로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조금의 빈틈도 없이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정부 관계 부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반도체 공급망에 취약 요소는 없는지 다시 한번 살피고,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면 지체 없이 즉각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1월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622조원 규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필수적인 전기와 공업용수는 정부가 책임지고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은 미국·일본 등 각국의 반도체 기업 유치 노력을 언급하며 "우리나라가 이런 흐름에 뒤처지면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경제 전체가 도약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국가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AI반도체로 K반도체 신화의 제2막을 써나가고 이를 기반으로 AI G3가 되는 그날까지 모두 함께 멈춤 없이 달려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저와 정부는 여러분과 함께 뛰며 온 힘을 다해 여러분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정배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도 자리했다.

이정배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한민국이 반도체 중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투자 인센티브와 같은 적극적인 지원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들까지 포함해 더욱 투자를 많이 하도록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금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국의 투자 환경과 지원제도를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재정·금융·세제·인프라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전략기술 투자 세액공제를 연장해 세제지원을 계속하겠다"며 "(반도체를 포함한 공급망 리스크에 대해) 5조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안정적이면서도 경쟁력 있는 공급망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