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유통대기업·입점 중기 상생…김기문 “알·테·쉬 등 中 이커머스 불법행위 대책 필요”

유통대기업·입점 중기 상생…김기문 “알·테·쉬 등 中 이커머스 불법행위 대책 필요”

기사승인 2024. 04. 15. 10: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오기웅 "중기부 올해 첫 유통상생협의체 참여…유통분야 상생정책 펼칠 것"
롯데백화점 등 6개사 '제4회 유통 상생 대회'서 유통분야 상생협력 우수성과 달성
중기중앙회, 제4회 유통 상생 대회' 개최
1
정준호 한국백화점협회장(왼쪽부터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전항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장(지마켓 대표), 강성현 한국체인스토어협회장(롯데쇼핑 마트사업부·슈퍼사업부 대표)이 15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제4회 유통 상생 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통대기업과 입점 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협업모델을 발굴·확산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5일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기중앙회에서 '제4회 유통 상생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한 유통 상생 대회는 유통 분야 민간 자율의 상생 문화 확산을 위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상생 우수기업을 포상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는 유통 분야 상생협력 우수성과를 달성한 6개 기업(공정거래위원장 표창 △롯데백화점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현대백화점 △롯데마트사업본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표창 △신세계, 동반성장위원장 표창 △우아한형제들)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중기중앙회와 온·오프라인 유통대기업 14개사, 중소유통인이 참여해 상생에 대한 의지를 담아 '함께 기회를 잡고 미래를 향해 동행하겠습니다'라는 문장을 함께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지난해 구성된 유통 상생협의체와 올해 발족한 중소유통상생위원회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판로·자금·성장 등 다양한 부문의 상생 노력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유통 상생협의체는 온라인 분과(6개 온라인유통사), 오프라인 분과(5대 백화점·대형마트 3사)별 업계 현안 발굴·자율 조정을 위한 실무협의체이다. 중소유통상생위원회는 중소유통업계와 온·오프라인 유통대기업 간 정기적 소통의 장을 마련해 현장애로 파악·해결방안 모색 등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한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날 "2021년 5대 백화점을 시작으로 온라인 플랫폼과 대형마트까지 참여하는 유통상생협의체를 구성했는데 이제 민간 차원의 상생협력을 위한 핵심 소통창구가 됐다"며 "중소기업들은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판로를 찾지 못하거나 대기업에 입점하고도 과도한 수수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유통대기업들과 활발하게 거래하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을 중심으로 '중소유통상생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입점 중소기업의 애로를 발굴해 상생협의체에 전달하는 창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의 매출이 국내 상륙 6개월만에 130% 이상 증가하는 등 국내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며 "중기중앙회가 조사해 보니 중국 이커머스 해외직구로 80% 이상의 중소기업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치거나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관세청 인천세관은 중국 해외직구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귀걸이와 반지 등 장신구에서 안전 기준치를 최대 700배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결과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불법행위 단속과 국내 인증 의무 적용 등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하고 있는데 실효성 있는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해 다같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통산업도 대기업과 입점 중소기업이 서로 밀어주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켜 공정한 거래환경 속에서 함께 동행하는 상생협력의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이날 "백화점을 시작으로 해 온라인 플랫폼, 대형마트, 중소 유통사업자 등이 참여하는 유통상생협의체는 상생방안을 고민하고 상생문화를 확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는 중기부도 처음으로 참석했는데 뜻깊게 생각한다. 올해부터 왜 중기부를 참여시켰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통환경 변화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지나 비대면 유통이 활성화되고 최근 새벽배송 등 새로운 유통방식의 소비형태가 이뤄져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졌다. 유통주체도 계속 변화했다. 과거 전통시장, 소매점포에서 어느 순간 대형마트로 이슈의 중심이 옮겨져 최근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시장구조가 변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이커머스로 국내 시장의 잠식이 우려된다. 이런 변화로 유통분야 상생의미가 변화됐다. 과거 유통분야 상생은 입점업체 물량 확대, 조기 자금결제의 일방적, 시혜적 논의가 대부분이었다"며 "이제는 상호윈윈형 상호시점이 중요한데 이게 바로 정부가 국정과제로 삼는 진정한 상생 모습이다. 중기부도 이런 시각에서 유통분야의 상생을 바라보고 정책을 펼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해외 이커머스의 확장에 대응해 국내 유통사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잠재된 제조업체를 발굴하고 모두 국내외 시장을 개척하게 지원하겠다"며 "이번 2기 윈윈아너스에 선정된 롯데홈쇼핑·위니스트처럼 협력을 통해 하반기 시즌에 지구 반대편에 판로를 개척할 것도 좋은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유통경쟁력은 개별기업 단위가 아닌 유통기업 입점업체가 하나 돼 평가받는 시기가 도래했다"며 "유통업체는 의미 있는 데이터를 공유했다. 입점업체는 좋은 서비스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중기부는 윈윈 구조 속 상생문화가 확산되고 자리잡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엔데믹과 함께 위축된 소비가 살아나리라는 기대와 달리 물가 상승 고금리 등으로 유통산업 전망이 아주 낙관적인건 아니다. 유통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온라인 유통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며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초저가로 국내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통업계 대응방안으로 상생이 있는데 상생은 유통업체와 납품업체가 함께 지속가능하기 위한 생존문제로 유통업체로부터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면 중소 납품업체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나갈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유통업체도 중소 납품업체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좋은 제품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