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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참패 수습 방안 “낙선자 만나야…백서부터” 의견 분분

與 참패 수습 방안 “낙선자 만나야…백서부터” 의견 분분

기사승인 2024. 04. 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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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민심 파악하고 계신 분들 만나야"
"냉철한 분석 없이 또 진다…총선백서 만들자"
'수도권 지도부' 필요성 제기도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07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4·10 총선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당선자들 사이에서 선거 참패에 따른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16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22대 국회 당선인 총회'에 참석한 당선인들은 낙선자들의 목소리를 듣자는 의견부터 반성하고 총선 참패 요인 등을 분석하자는 차원에서 '총선 백서'를 만들자는 제안까지 여러 주장을 내놨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당선인 총회에서는 당선인들이 자기소개와 자유토론이 순서로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8명의 당선인지 공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첫 발언에 나선 경기 분당갑 안철수 의원은 총회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당 재건 과정에서 꼭 낙선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좋겠다"며 "낙선자들이 현장을 다니면서 당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등 민심에 대해 가장 잘 파악하고 계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갑에 도전해 가까스로 재선에 성공한 조정훈 의원은 공개 발언에서 "처절하고 냉정한 분석 없이는 또 진다"며 "총선 백서는 진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을 신동욱 당선인도 "(패인을) 열심히 분석해서 다음번에 또 지지 않으려면 백서를 만들고 낙선자들 이야기도 듣는 절차를 거쳐 가자"며 안 의원과 조 의원에 공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낙선자들 의견을 듣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금요일(19일)쯤 추진하려고 하는데, 참석 가능한 분들이 얼마나 되는지 우선 파악한 후 할지 말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지도부' 필요성도 제기됐다. 보수 당 험지인 서울 도봉갑에서 승리한 김재섭 당선인은 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 당 방향성에 대해 수도권 민심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당권으로 가서 민심을 반영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도 "140여명의 낙선자가 대부분 수도권 (출마자)"이라며 "그분들 말씀을 듣고 거기에 따라 당을 바꾸고 지도부를 구성하면 민심에 맞는 변화의 방향성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당선인들은 이날 차기 지도부 구성 등 당 체제 정비와 관련해 '실무형 비대위'를 꾸려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서두르기로 했다. 22대 국회 첫해를 이끌 원내대표는 늦어도 5월 10일 전까지는 선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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