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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2009 창업 키워드 ‘실속’,‘안정’

[창업] 2009 창업 키워드 ‘실속’,‘안정’

기사승인 2009. 02. 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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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창업 시장은 '안정'과 '실속'에 초점을 맞춘 창업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가격파괴나 매스티지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 무점포 창업 등과 같이 적은 비용을 들여 시작할 수 있는 실속형 창업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실직자, 명예퇴직자 증가 등 고용시장의 붕괴로 늘어나는 창업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소호 비즈니스 등과 같은 1인 창업 아이템이 늘어나고, 창업에 대한 부담과 실패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는 공동창업 방식과 같은 창업 형태도 증가할 전망이다. <편집자주>

●1인 소호, 노점상 등 소액 창업 활기 전망

올 창업시장은 2008년부터 시작된 불황의 영향으로 경쟁력없는 점포들의 몰락은 더욱 가속화되며 창업자들의 창업자금은 전반적으로 줄어들어 최소자본 소액 창업이 늘어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테이크 아웃 패스트푸드나 소형분식점 등 5~10평 안팎의 소형 점포가 인기를 얻고, 상대적으로 투자비가 적게 드는 인터넷 업종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청년 실업률 증가, 화이트 칼라 감원 바람 등으로 자신의 적성과 전문성을 살린 전문직 1인 소호가 어느 때보다 많이 등장할 걸로 예상되고 있다. 카운슬러, 전문집필자, 전문강연자, 실무 경력을 내세운 대학 겸임강사, 컨설턴트, 코칭전문가, 프로슈머컨설턴트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특히 정부가 앞장서 1인 창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들을 내놓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다. 정부나 지자체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몰락한 영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노점상 창업도 어느 때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리모델링, 업종전환 러시

정규적인 창업에 비해 투자비가 적게 드는 리모델링 창업이나 업종전환 창업, 노하우 전수 창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본사들의 리모델링 창업도 기존 시설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간판을 교체하고 상품만 변경하면 되기 때문에 저렴하게 창업할 수 있다.

창업자의 자금규모와 상권 특성에 맞춰 맞춤창업을 해주는 업체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 창업은 쇼핑몰이 이미 포화상태라는 인식이 강해 컨텐츠를 결합하거나 오프라인을 결합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시도가 늘고 있다.

● 빈익빈, 부익부 현상

창업시장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폐업한 자영업자들의 경우 더 낮은 투자비를 찾아 규모를 줄여갈 전망이고, 성공한 사업자들은 불황을 기회로 활용해 가치가 높은 점포를 저렴하게 인수, 몸집 불리기를 강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를 통해 다점포를 운영하는 구멍가게 재벌이 늘어나고, 고소득 전문직 및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투자형 펀드를 모집, 경쟁력 있는 창업을 시도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가격파괴'대 '매스티지'

창업자들의 행동이 신중해지면서 망설이는 창업자를 설득하기 위해 창업비 파괴 업종이나 가격파괴형 업종도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단순히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유통구조 개선, 인건비 등 비용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업체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 점차 고급화되고 있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소비자들이 높은 외식비용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것을 반영해 고가 메뉴에 대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대안으로 매스티지 업종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투잡형, 공동창업, 투자형 창업 인기

대기업 중소기업 막론하고 경기 불황 극복을 위한 대량 감원이 예고되고 있어 부업이나 투잡형, 공동 창업, 투자형 창업 등도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끌고 있다.

직접 경영보다는 간접 투자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베이비붐 퇴직자나 고소득 전문직, 성공한 사업가들의 창업 펀드 조성 등 투자현 창업은 어느 때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동창업은 여러 명이 일정한 금액을 공동으로 투자하고 이익금을 지분에 따라 분배하는 방식이다 투자 부담을 분산해 위험 요소를 낮추면서도, 대형 점포로 중심상권에 진출해 수익성은 더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단, 공동창업을 고려할 때에는 가맹본사가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공동투자나 위탁 경영에 대한 실적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소형 점포ㆍ서민 업종 유리

불황기에는 대형점포보다 소형점포가 유리하다. 투자비도 적게 들고 실패하더라도 부담이 적고 투자비 회수도 빠른 편이다. 또 인건비가 적게 들어 부부창업이 가능하고, 경비 부담이 적어 매출이 적어도 버텨나가기가 쉽다.

불황에 강한 외식업종인 국수전문점이나 미니 토스트 전문점, 저가 스테이크 전문점, 업그레이드 도시락점, 분식점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호프전문점, 삼겹살 전문점, 오피스가 밥짐 등 저렴한 가격대으로 음식을 판매하는 서민형 업종은 불황에도 꾸준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아동ㆍ청소년ㆍ20대 타깃 사업

특목고 확대 등의 교육 여건 변화로 영어교육 사업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높은 환율에도 불구하고 유학원 사업, 영어유치원, 영어 학원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20대를 겨냥한 사업도 상대적으로 불황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베이커리 카페나베트남쌀국수전문점, 스무디전문점, 캐쥬얼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대표적인 예다.

●매출 효율 높이는 하이브리드 업종

평당 또는 인당 매출을 높이고 매장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복합화 전략은 대표적인 사례. 커피 매장에서 빵을 특화해서 매출을 강화하거나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커피 등을 복합적으로 판매하는 카페, 스테이크 매장이 스무디 매장을 결합해서 출점하는 경우, 저녁매출이 강한 고깃집이 국수 등과 결합해 점심메뉴를 강화하는 사례 등을 들 수 있다.

● 이민 창업.해외 창업 관심 증대

자녀 교육 문제 등으로 해외 유학 및 거주가 늘어나면서 이제 해외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일은 누구나 한번쯤 고려해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창업의 선택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식업만 해도 우리나라는 인구 60명꼴로 점포 1개가 운영돼 치열한 경쟁이지만, 미국 등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국가들은 인구 300명, 500명당 1개꼴로 음식점이 운영, 열심히만 하면 어느 정도 안정된 경영을 기대할수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국음식 세계화, 지식경제부의 프랜차이즈의 해외진출에 대한 적극적 지원, 주요 업체들의 공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 노력이 맞물려 해외 창업 비율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베이비부머 퇴직자 창업 활발

인구 구성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베이비부머의 퇴직시기가 단계적으로 계속되며 2억원 내외의 투자 여력을 갖고 체면을 중시하는 베이비부모 퇴직자들의 창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치킨 강세’

대표적인 외식업 아이템인 육류 외식시장에서는 '치킨'이 강세를 보일 움직임이다. 지난해 초 조류인플루엔자(AI)가 치킨전문점 업황에 큰 타격을 미치긴 했지만, 오히려 이를 계기로 부실 업체들이 정리되고 제품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새로운 트렌드를 내세운 브랜드를 중심으로 부활의 날갯짓이 한창이다.

<도움말=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원장, FC창업코리아 강병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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