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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장자연 문건 실체 규명 주력

경찰, 장자연 문건 실체 규명 주력

기사승인 2009. 03. 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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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장자연(30)의 자살 경위를 수사 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16일 장 씨 휴대전화에서는 모종의 갈등관계를 나타내는 녹음을 찾아내는 한편, 문서에 대한 필적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분당경찰서 수사전담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찰이 확보한 장자연 문건의 작성자, 작성 경위, 유출 경로 등 문건 실체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장 씨의 분당 집에서 언니, 오빠 등 유족을 만나 6시간에 걸쳐 소위 장자연 문건을 보게 된 경위, 소각 등 처리 여부 등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족들이 "12일 오후 6시께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전 매니저 유모씨를 만나 문서 14~16장을 받아 읽어 보고 소각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유 씨가 건넨 문건이 원본이 아닌 것 같았지만 다시 가져가려고 해 소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봉은사에서 본 문건과 KBS 보도 문건과의 동일 여부에 대해 유족들은 내용과 필적은 비슷한데 형식이 다른 것도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며 소각한 문건이 원본인지, 다른 문건이 존재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봉은사에서 문건을 소각한 재를 수거, 잉크성분과 인주성분이 남아 있는지 등 정밀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또 KBS를 통해 확보한 문건 4장에 대한 필적 감정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고 이밖에 문건을 보도한 다른 언론사 3곳에 문건 제출을 요구했다.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유족에 대한 추가 조사는 장자연 문건을 유족에게 전달했다는 전 매니저 유모 씨의 진술내용에 대한 확인과 경찰이 확보한 문건이 유족이 받은 것과 동일한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 씨의 자살 전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통신사실 자료요청 허가서(통신수사 영장)를 발부받아 장 씨와 주변 인물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이메일 기록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일단 장 씨의 휴대전화 녹음 내용 가운데 장 씨가 갈등관계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압수물은 장 씨의 집에서 확보한 장 씨 다이어리와 수첩 등에서 자살과 폭행 등 범죄와 관련된 자료는 없었고 소속사 사무실 등에서 확보한 컴퓨터 본체 12대에서도 특별한 내용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1차 분석을 마치고 컴퓨터 본체에 삭제된 자료를 복구하는 한편 장 씨의 휴대전화 녹음내용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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