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와 부둥켜 안고 오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권 여사는 친노인사 30여명와 18일 밤 9시께 임시빈소가 마련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가슴 아프고 슬프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권 여사는 10분여간 조문을 하고 빈소 옆방에서 대기 중이던 이희호 여사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권 여사는 이 여사를 부둥켜 안고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권 여사는 이 여사에게 "겹쳐서 슬픈 일이 일어났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어 권 여사는 "흔들리지 마십시오. 오래오래 사셔야 합니다"라고 말했으며 이에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멀리서 권 여사가 와 주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할 것”이라 답했다.
권 여사와 함께 이해찬 전 총리, 한명숙 전 총리, 문재인 전 비서실장, 유시민 전 장관 등 친노 인사와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씨도 빈소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