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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당국 “사망자 최대 20만명 이를듯”

아이티 당국 “사망자 최대 20만명 이를듯”

기사승인 2010. 01. 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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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티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대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이티의 폴 안투안느 비엥-애메 내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현재까지 5만명의 시신을 찾았다"며 "모두 10만명에서 2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이티의 아라믹 루이스 공공안전장관은 같은 날 "현재까지 4만명을 매장했다"며 "10만명의 사망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티 당국자들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사망자는 현재 10만명대 중반 선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최대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이 언급한 5만명, 장 막스 벨레리브 아이티 총리가 추정한 10만명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루이스 공안장관은 "아이티 정부는 필사적인 생존 의지가 폭력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약탈.강도 사건이 발생하는 곳에 경찰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 정부도 자국 국민 피해를 집계하느라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실종자가 워낙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주아이티 대사관 직원 1명을 포함해 6명의 미국인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미 국무부는 매몰자 수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외무부는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1415명이 행방불명 상태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경우 강진 당시 아이티에 머무르고 있던 170여명 중 27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4명의 중국 평화유지군이 무너진 건물 아래 매몰돼 있으며 이외 4명이 행방불명 상태다.

6명의 프랑스인이 사망했으며, 유엔에서 일하던 영국인 1명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80여명의 맥시코 국민 중 위치가 확인된 사람은 42명에 불과하다. 2명의 스페인 국민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스트리아인 건설 노동자 1명도 사망했다.

유엔아이티안정화지원단 건물 붕괴로 37명이 사망했으며 330여명이 여전히 실종상태다.

한편 존 홈즈 유엔 인도지원조정 사무차장은 "아이티에서 현재 10개 수색.구조팀이 활동 중이며 조만간 17개팀이 추가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충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티 국제공항에 더 많은 항공기가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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