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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원정 16강 진출, 온 국민이 함께 울었다

극적인 원정 16강 진출, 온 국민이 함께 울었다

기사승인 2010. 06. 23.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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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새벽 월드컵 나이지리아 전 응원을 위해 붉은악마들이 영동대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최석진 기자
[아시아투데이 = 류정민 기자] “정말 기분 최고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그토록 염원하던 원정 16강 진출이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전국의 국민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인 나이지리아전서 2대 2로 무승부를 거두며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거리와 공원 등 곳곳에서 밤새워 태극전사들을 응원한 국민들은 첫 원정 16강 진출의 환희를 만끽했다.

올림픽공원에서 경기를 지켜본 고건희씨(30·잠실동)는 “전반 첫 실점을 했어도 반드시 이길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일궈낸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환호했다.

전반 11분 께 나이지리아 우체 선수에게 첫 실점을 당했을 때는 ‘이대로 16강 진출의 꿈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탄식이 순간 오갔다.

하지만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응원 열기는 곧 되살아났고 경기 내내 식을 줄 몰랐다.

서울광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직장인 노진현씨(34·정릉동) “지난번 아르헨티나전과 같은 패배는 다시는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며 “온 국민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힘이 됐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반 37분과 후반 3분 이정수, 박주영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가자 국민들의 응원 열기는 극에 달했다.

서울광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대학생 이순혁씨(25·경기 용인)는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한 것이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그 어떤 것과도 맞바꿀 최고의 기쁨이다. 대한민국 최고다”고 외쳤다.

집에서 남편과 아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본 주부 유지영씨(36·고양)는 “잘 싸워준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며 “첫 원정 16강 진출을 선수들과 허정무 감독과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울먹였다.

후반 23분경 페널티킥 허용으로 1실점을 했지만 곧 아르헨티나가 앞서나간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2대 2로 경기가 마무리 되며 16강 진출의 꿈이 이뤄지자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시민들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유만승씨(24·동대문구 이문동)는 “선수들이 정말 잘 싸워줬다. 오늘은 대한민국 축구사에서도 역사적인 날”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선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밤 11시 A조 1위인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8강행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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