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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원정월드컵 16강 도전사

대한민국 축구 원정월드컵 16강 도전사

기사승인 2010. 06. 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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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남아공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나이지리아의  경기를 앞둔 23일 새벽 서울 시청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아시아투데이=정해용 기자] "축구를 통해 사람들은 서로를 신뢰하며 만날 수 있다. 가슴에 증오를 품거나 입으로 서로를 비난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프랑스의 변호사 줄 리메(1873~1956)는 축구라는 스포츠로 인류가 화합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전 세계인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스포츠 이벤트 FIFA 월드컵 으로 현실이 되었다.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뛰어보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부터 19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까지 각국 선수들과 감독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도전해왔다.

역사적인 월드컵 원정 16강을 이룬 대한민국의 '월드컵 도전기'를 살펴봤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무대를 처음 밟은 건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이다. 한국은 헝가리(0-9패)와 터키(0-7패)에 잇달아 대패, 세계축구의 큰 벽을 실감했다. 이 당시 한국팀은 최근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 의해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팀 1위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한국축구의 도전은 계속됐다.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는 호주와 맞붙어 예선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쉬움의 눈물을 삼켰다. 한국은 멕시코에서 열린 1986년 월드컵에서 차범근(57) 허정무(55) 김주성(44) 등 당시 스타플레이어들의 견인으로 32년 만에 드디어 월드컵 본선에 돌아왔다. 그러나 본선에서는 또다시 허탈한 성적(1무2패)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3전전패, 1994년 미국 월드컵 2무1패, 그리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1무2패 등 실패의 연속이었다. 마침내 주최국의 장점을 십분 살린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폴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잇따라 무너뜨리며 ‘4강 신화’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1승1무1패로 다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쓴 잔을 마셔야 했다.

한일월드컵을 제외한 전적은 17전 1승5무11패. 끝날 것 같지 않은 원정월드컵 실패의 역사를 뒤로 하고 한국 축구대표팀은 드디어 월드컵 원정 사상 최초의 16강 진출이라는 한국축구역사의 이정표를 새로 세웠다. 끝없는 패배에도 굽히지 않는 불굴의 도전정신이 이뤄낸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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