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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250만 미 교민 대변, 남문기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

*[스페셜리포트] 250만 미 교민 대변, 남문기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

백대우 기자 | 기사승인 2011. 03. 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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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 750만시대, 언제까지 내버려둘 것인가"

백대우 기자]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한국 시장에 접목해 미력이지만 고국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 싶습니다.”

남문기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의 고국 방문 일정은 언제나 빡빡하다. 가지고 있는 직함만큼이나 챙기고 두루 만나봐야 될 단체가 많기 때문이다.

항상 직접 만나 안부와 덕담을 나누는 성격도 한 몫 거든다. 그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을 비롯하여, 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 의장, 제21대 미주한인상공인 총연합회 총회장, 제28대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 뉴스타그룹 대표 등의 직함을 가지고 있다.

남 총회장의 이번 한국 방문도 역시 분(分) 단위 시간 여행이다. 그럼에도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한 가득이다. 그는 마주치는 인사들에게 일일이 “헬로우(Hello)”를 연발했다. 엘리베이터라는 좁은 공간에서도 자식뻘 되는 어린 여직원에게도 어김없이 그의 ‘행복 바이러스’는 전파된다.

그러나 남 총회장에게도 큰 근심거리가 하나 있다. 고국과 해외 동포의 공동 번영을 이끌어내는 적절한 정책을 국내 정치권에서 제시하지 못하는 부분에서다. 남 총회장은 “한국 정부와 정치권이 해외 동포 발전에 좀더 신경써야 한다”면서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남 총회장은 미국에서의 부동산 성공신화 노하우를 국내에 접목시켜 고국의 부동산 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오는 6월 17일로 예정된 투자설명회를 계기로 한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터뷰는 지난 23일 아시아투데이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인터뷰=하만주 정치·행정 에디터]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세계한인회장 대회가 6월에 있다.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운영위원회에 참석하는 길에 한국을 방문했다. 한번 들어오면 2~3주 정도 머무른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회 회장직이나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직을 하게 되면 세계한인회장 대회, 세계한인의 날 대회, 한인상공인 대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적어도 연 3번은 들어오게 된다. 되도록 자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 제주도에서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 21일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돼 위촉장을 받았다. 일주일 전에는 제주 7대 자연경관선정 추진위원회(위원장 정운찬) 해외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는 것은 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중차대한 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해외교민들과 함께 제주가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계획이다. 꼭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됐으면 좋겠다.”

-작년 10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 것으로 알고 있다. 책에서 해외 한인 참정권과 복수국적 문제를 거론했는데.

“정부가 재외동포들이 거주국에서 정치력을 신장해 영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원해주는 방향으로 동포정책을 펴야 한다. 해외 한민족이 750만명이고 미주 동포는 250만명이다. 실하지만 해외 한민족을 대표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들의 아픈 곳을 보듬어주고 권리를 되찾아줄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개인적 이득도 없는 일이고, 하려고 해도 전문성이 부족하다. 그래서 정부와 정치권은 나를 비롯해 한인 대표들이 하는 얘기를 경청해야 한다.”

-공직선거법이 개정돼 재외국민에게 투표권을 줬지만, 조세에서 권리가 나온다며 반대하는 의견도 있는데.

“집단 이기주의에서 나온 말이다. 조세를 내고 안 내고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오히려 해외 동포들이 조세보다 더 많은 돈을 한국에 가져다준다. 해외에서 한국에서 생산된 물건들을 꾸준히 소비하고 있다. 현재는 국가 인구가 곧 국력이고 자산이다. 외국에 나가있는 우리 한인들을 잘 보듬어야지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면 안 된다. 정부가 해외에 있는 한인들을 더 도와야 한다. 동포들을 진정으로 도울 수 있는 정치, 같이 가는 정치, 판을 더 키워 모두가 함께 가는 정치가 돼야 한다. 정책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줘야 되지만 재정적인 부분에서도 더욱 신경을 써줘야 된다.

해외의 현지인들이 잘 살 수 있도록 정부에서 도와줘야 된다. 해외 동포들이 현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750만 동포 모두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상상을 해본다.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퇴보하게 되고 발전은 요원할 것이다.”

-미주한인회 선거에서도 지역, 이념에 따라 분파 현상이 일어나는지.

“매년 100여명의 국회의원이 한인회를 방문한다. 그러니 정치색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역이나 정파로 표가 갈리지지는 않는다.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조금씩 나뉘는 것 같다.”

-현지 영사관의 역할에 대한 동포들의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총영사뿐 아니라 영사관 직원은 현지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동포를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해야한다. 한국에서 파견되는 총영사, 영사가 현지 사정을 거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주 한인회의 역할은.

“미국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2~3세가 미국 정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들어오는 각종 민원들도 주의 깊게 보고 있으며 미국의 소수계 차별에 대해 공문을 보내는 등 동포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다. 언젠가 2~3세대 중에서 미국 대통령이 나오는 날이 올 것이다.”

-다시 한번 총회장을 맡을 의향은 없는가.

“봉사하는 단체는 한번이면 족하다. 오는 5월 28일에 선거를 한다. 2파전인데 아주 치열하다. 치열해야 조직이 발달한다. 고무적인 현상이다.”

-향후 한국에서 정계에 진출할 의사가 있는 건 아닌지.

“정치라는 것은 성질 급한 사람들이 대부분 하고 싶어 한다. 해외 한민족 750만명의 다양한 목소리를 한국 정치에 반영하고 싶다는 갈망은 있다. 이는 해외 동포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소신 때문이다. 나의 입신양명(立身揚名)을 위해 정치를 하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혀두고 싶다.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 정치를 한다고 명언(明言)할 수 없다. 정치권에서 해외 동포에 대한 포지션을 잘 설정해줬으면 좋겠다.”

-미국에 있는 부동산 회사의 규모는 얼마나 되나.

“미국 전역에서 직영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미국 전체에서 톱 3에 든다. 매출은 2005년 기준으로 300억 달러정도 됐다. 한국에서 부동산이라는 것을 직업으로 만든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대한민국 밖에서 외국 땅을 사게 되면 그것은 결국 한국 땅이 된다. 그런 생각이 부동산을 크게 키울 수 있었던 근간이 됐다.”

-특별한 성공 노하우가 있나.

“부동산의 기본은 잘 파는 것보다 정직이다. 정직이 없는 것은 성공할 수도 없지만 꼭 망해야 된다. 한국의 부동산 시장에서 도덕 교육을 강조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한국에서 부동산 중개업 자격을 취득하기는 정말 힘들다. 내 지인 중에 사법고시 합격자가 부동산 중개사 시험에는 떨어진 경우도 있다. 자격증은 쉽게 따되 체질에 안 맞는 사람은 빨리 관두게 하는 시스템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미국처럼 4주 공부해서 딸 수 있게 해야 된다.”

-그렇다면 한국 부동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있나.

“오는 6월 17일에 투자 설명회를 연다. 이후 프랜차이즈를 2~3년 내에 2000개 정도 만들 계획이다. 미국 부동산 시스템은 한국에 들어오면 성공할 수 없다.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한국 사람이다. 미국에서 50개 지사를 운영해봤다. 밑에서부터 성장한 보병이다. 한국 시장을 알고, 한국 사람과 일하는 방법을 안다.”

-지금 입고 있는 복장이 뉴스타 부동산의 유니폼인가.

“그렇다. 항상 입고 다닌다. 미국의 뉴스타 부동산 복장은 감색, 빨간색, 흰색이 조화롭게 섞여있다. 양복의 감색은 보수적인 마인드를 표현했고, 셔츠는 흰색으로 결백을 나타냈으며 마무리인 넥타이는 빨강으로 우리의 열정을 대변한다.”

-한국 사회가 선진화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남을 위한 배려와 남을 용서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또한 부지런해야 한다. 가식을 버리고 실질적으로 부지런한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또한 이제 다문화 다민족 시대가 됐다. 우리 모두가 다민족에 대해 좀 더 관대해지고 배려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된다. 그것은 결국 우리 한인들이 해외에서 대접 받을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사진=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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