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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황금주파수’ 확보로 4G 주도권 잡는다

SKT ‘황금주파수’ 확보로 4G 주도권 잡는다

기사승인 2011. 08. 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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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가 9950억원 '승자의 저주' 현실화
김영민 기자] SK텔레콤이 1.8㎓ 주파수를 확보하면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29일 재개된 주파수 경매에서 KT가 포기를 결정하면서 SK텔레콤은 경매 9일차 만에 주파수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KT가 1.8㎓ 주파수를 확보할 경우 기존 1.8㎓와 함께 광대역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SK텔레콤은 4G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주파수 확보에 '올인' 전략을 펼쳤다.

SK텔레콤이 1.8㎓ 주파수 확보에 성공하면서 국내 최초로 진행된 경매에서는 SK텔레콤 1.8㎓ 대역, KT 800㎒ 대역, LG유플러스 2.1㎓ 대역을 골고루 나눠갖게 됐다. 각각 보유하고 있지 않던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면서 주파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KT는 1.8㎓ 대역 확보하면 광대역화를 통해 최대 150Mbps급 고품질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경매에 적극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번 경매가 무한경쟁으로 치달을 경우 소비자 요금전가에 대한 우려의 시각 등을 감안해 추가 입찰참여를 중단했다.

KT는 주파수 확보에 실패했지만 주파수에 투자하려던 재원을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콘텐츠 산업 활성화 및 중소기업 상생 등에 적극 활용해 국내 IT 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주파수 경매를 계기로 과열경쟁으로 인한 통신 사업자의 투자여력 상실 및 대규모 자본에 의한 주파수 독점 등 폐해에 따른 경매제도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1.8㎓ 경매의 낙찰가가 1조원이 넘지 않았지만 SK텔레콤은 9950억원이라는 주파수 확보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KT는 1.8㎓ 주파수 재할당에서 4166억원에 할당을 받았으나 SK텔레콤은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9950억원에 주파수를 확보하면서 과도한 비용을 지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번 주파수 확보에 따른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득실'을 따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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