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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연임 포기 결정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연임 포기 결정

기사승인 2013. 02. 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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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행·이에리사·박상하 '삼파전' 압축

박용성(73) 대한체육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박 회장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38대 체육회장 선거 불출마를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박 회장은 불출마 배경을 밝히면서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공수신퇴(功遂身退·임무를 완수했으니 몸이 떠난다)’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했다. 역할을 다했으니 미련없이 떠나겠다는 의미다.

국제유도연맹(IJF) 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지내는 등 박 회장은 스포츠계와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박 회장은 국내 체육계 인사 중 김운용 전 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IOC 위원과 국제연맹(IF) 회장,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을 모두 역임했다.


2009년부터 한국 스포츠를 진두지휘한 박 회장은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인 종합 5위에 올랐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3개로 종합 5위에 올라 역대 원정 올림픽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박 회장은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큰 역할을 했다. 내적으로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를 통합했고 진천선수촌과 새로운 체육회관이 될 스포츠 콤플렉스’ 건립에도 디딤돌을 놓았다.

박 회장은 이번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도 재출마가 유력했지만 뜻하지 않은 수술과 가족들의 반대로 인해 뜻을 접었다.

박회장은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함께 평창올림픽 준비상황을 둘러보던 1일 새벽 갑자기 코피가 멈추지 않아 수술을 받은 뒤 입원중이다. 지난달에는 태권도의 올림픽 잔류를 위해 유럽에서 IOC 집행위원들을 만나고 돌아온 박회장은 연임에 의지를 보였으나 결국 가족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이 연임을 포기하면서 차기 체육회장 선거는 ‘삼파전’ 구도로 좁혀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는 김정행(70) 대한유도회 회장 겸 용인대 총장과 이에리사(59) 새누리당 의원, 박상하(68) 국제정구연맹(ISTF) 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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