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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최초 주택구입 지원 확대..내 집 마련 요령은?

생애최초 주택구입 지원 확대..내 집 마련 요령은?

기사승인 2013. 05. 0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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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소득요건 살피고 대출 계획 꼼꼼히 세워야
 #) 치솟는 전셋값이 부담인 김모씨(34세)는 최근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웠다. 부동산종합 대책에 포함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지원방안을 최대한 활용할 요량이다.

김씨는 "저금리로 주택구입 자금을 대출 받고 취득세를 면제 받으면 그간 모아둔 돈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1일 만나본 김씨는 서울 관악구에서 5년째 전세 아파트(전용85㎡)에 살고 있다. 내 집을 마련하면 2년 마다 돌아오던 재계약 부담과 이사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게 김씨 생각이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전셋값은 2억6200만원. 인근 같은 평형대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4억3000만원 가량이다. 내 집을 마련하려면 최소 1억6800만원의 추가비용이 필요하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 김씨 부부의 연소득 합산 소득액은 6000만원 이하다. 4.1부동산대책에 따라 생애최초 주택구입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추가금액 전부 대출 가능하다.

3년 후 원리금 균등상환이라면 거치기간 후 매달 75만원의 원리금을 상환해야한다. 종전 금리 기준으로는 100만원이었지만 대출 금리와 상환기간이 각각 3.5%, 30년으로 완화돼 부담을 줄게 됐다.

여기에 주택가격이 6억원 이하라 올해 말까지 매입하면 취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4.1 대책이 없었다면 최고 860만원의 취득세가 추가될 뻔했다.

김씨의 계획은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최대한 이용한 시나리오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지원책이 확대돼 서민들이 내 집을 마련하기 쉬워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용 85㎡ 아파트에 사는 전세 세입자가 같은 평형의 내 집을 마련하려면 평균 1억6808만원의 추가비용이 들어간다. 이 비용을 생애최초 주택구입 대출로 마련하면 매달 약 75만원 원리금을 상환하면 된다.

서울의 전세 평균가격(전용85㎡) 2억6209만원과 매매가 4억3017만원을 비교해 분석한 결과다. 광주의 경우 전세금에 2612만원의 추가비용을 마련하면 매매로 갈아탈 수 있다.

다만 지원 요건이 까다롭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취득세 면제 혜택과 생애최초 주택자금 대출은 부부합산 연소득이 각각 7000만원, 6000만원 이하일 때 받을 수 있다.

과거 주택 매매와 함께 상속주택이나 공유지분 주택을 소유했다가 처분했을 경우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취득세 혜택은 한시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연말까지 잔금 납부를 끝내거나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쳐야한다. 부부 소득요건과 등기이전 시기 등 세부사안을 따져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워야 한다.

대출 상환기간이 길어진 만큼 원리금상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저리라도 소득수준을 벗어난 목돈 대출이라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서성권 부동산114연구원은 "현재 소득과 장래 예상소득, 평균 생계 지출비 등을 계산해 상환이 가능한 대출액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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