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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베이징 뚫려 테러 비상

중 베이징 뚫려 테러 비상

기사승인 2013. 10. 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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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의 안전 신화도 무너져
중국은 미국과 함께 테러의 최적 대상으로 손꼽힌다. 미국보다 훨씬 대국인데다 56개에 이르는 많은 민족이 살기 때문에 테러가 발생할 요인이 근본적으로 크게 있다고 해야 한다. 그럼에도 수도 베이징은 테러 안전 지대로 여겨져 왔다. 특히 국가의 상징이라고 해야 할 톈안먼(天安門) 근처에서의 테러는 상상을 불허했다. 안전 지대라고 해도 좋았다.

그러나 베이징의 이 안전 신화가 28일 깨졌다. 밍바오(明報)를 비롯한 다수 홍콩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오 경 톈안먼 광장에서 발생한 지프 폭발 사고가 위구르족 2명에 의한 자살 테러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고 차량에 탄 채 사망한 이들은 각각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포산(皮山)현 포산농장의 위쑤푸 아이허티(艾合普提ㆍ25), 투루판시 루커친(魯克沁)진의 위쑤푸 우마이얼니아즈(玉蘇普 吾買爾尼亞孜·43)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원 자체가 테러로 의심할 만한 너무나 명백한 증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지프가 신장 번호판을 달고 있었던 것까지 더하면 테러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은 거의 100%에 가깝다. 이 뿐만이 아니다. 공안 당국이 사고 직후 관리 대상이던 베이징의 위구르족들에 대한 일제 검속에 들어간 사실 역시 이번 사고가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말해준다.

문제는 이를 계기로 유사한 테러가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아닌가 보인다. 실제로 비슷한 시간에 쓰촨(四川)성 난충(南充)시에서는 중형 버스 한 대가 중급인민법원과 경찰서 건물로 잇달아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 경찰 2명이 다치고 차량 5대가 파손됐다. 조사 결과 베이징 사건과는 별개의 것으로 밝혀졌으나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테러분자들이 고무를 받을 경우 유사한 사건들이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역에서 잇따라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중국 공안 당국이 28일 이후 전국에 테러 비상령을 하달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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