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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교사에 폭행·폭언·성희롱 까지 교권침해 심각

광주지역 교사에 폭행·폭언·성희롱 까지 교권침해 심각

기사승인 2013. 11. 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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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휴게실 초등학교 전체학교 24%… 교사 사기 저하
임동호 광주시의원, "학생인권만 중요한 것 아닌 교권인권도 그 만큼 중요"

아시아투데이 홍기철기자=광주지역 교사들이 폭행·폭언·성희롱까지 심각한 교권 침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원 휴게실이 턱없이 부족해 선생님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임동호 의원(교육위원 동구·남구)은 11일 광주광역시교육청 2013년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올해 8월까지 교권침해는 127건이 발생했고, 그중 교원에 대한 폭력은 65건이나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 의원은 "그러나 선생님들이 가장 바라고 있는 교원 휴게실은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학교의 24%밖에 없어 힘들어도 선생님들이 쉴 곳이 없는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 교권침해로 신고 된 사례는 총 127건이었으며, 그중 교원에 대한 폭행, 폭언, 성희롱 등 교원에 대한 폭력 건수는 총 65건이 발생했다.

교원 휴게실은 초등학교의 경우 149교중 남자휴게실 20개, 여자휴게실 34개뿐이고 휴게실이 있는 학교는 36교(전체학교의 24%)였다.

중학교의 경우 87교중 남자휴게실 54개, 여자휴게실 78개, 휴게실이 아예 없는 학교는 8교, 고등학교의 경우 66교중 남자휴게실 60개, 여자휴게실 57개이며, 휴게실이 아예 없는 학교는 7교였다.

임 의원은 “교권보호조례를 제정하고 교권보호지원센터를 설립했어도 교권침해는 그대로인 것 같다”며 “교권보호를 위해서 학생들의 의식을 변화시키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 의원은 “일선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가장 애로사항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휴게실 문제이다”며 “대부분의 학교들에 휴게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몸이 아파도 쉴 곳이 없고, 여자선생님들은 옷을 화장실에서 갈아입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학생인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원인권도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며 “교권이 실추되고 교육비리 척결만을 외치다 보니 우리 선생님들의 사기는 날로 저하돼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시교육청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 선생님들의 희생만 강요하지 말고, 선생님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사기를 북돋울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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