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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원룸 ‘귀하신 몸’...직장인, 신혼부부 몰려

대학가 원룸 ‘귀하신 몸’...직장인, 신혼부부 몰려

기사승인 2013. 11. 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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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높아지며 정작 대학생들은 더 외곽으로 밀려나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한 대학생들과 전·월세 가격이 보다 저렴한 곳을 찾는 직장인과 신혼부부 등이 대학 주변으로 몰려들며 대학가의 ‘원룸’ 구하기 경쟁이 치열하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높아진 전·월세가 부담스러워 원룸을 구하려는 직장인들과 신혼부부들이 점차 대학가로 몰려들고 있다. 때문에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해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려는 대학생들은 학교 주변에서 직장인들과 집 구하기 경쟁을 펼치거나 싼 전·월세를 찾아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주택 공급 물량은 2008~2009년 연평균 3000여가구에 머물렀지만 2010~2012년에는 총 12만766가구가 공급됐다.

하지만 1~2인 가구 수가 급증하며 원룸 주택 임대료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주변까지 직장인들의 수요가 몰리다보니 대학가의 임대료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인근의 공인중개사 A씨는 “3~4년 전부터 원룸 물량이 계속 늘어나고는 있지만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사는 학생과 직장인들 수요가 많아 월세도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특히 이곳은 새로 생긴 여성 전용 원룸이 많아서 학교를 다니다 졸업한 직장 여성분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전셋값이 오르고 전세 물량 자체도 부족해지면서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들을 중심으로 다세대·다가구주택의 원룸을 찾는 경우도 많아졌다.

서울 동대문구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근처에 고려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 대학교들이 많아 자취하려는 대학생들이 주로 찾아왔다”면서 “하지만 요즘에는 직장인들과 젊은 신혼부부들도 저렴한 대학교 근처 원룸을 구하러 문의를 많이 하는데 실제 거래 중 이들의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정작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한 대학생들은 학교 주변이 아닌 외곽 지역으로 집을 찾아 나서고 있다.

서울의 C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김모씨(21·여)는 “지금 살고 있는 집 계약이 곧 만료돼 새로 이사갈 집을 찾아보고 있지만 학교 근처에 나온 원룸 물량이 많지 않아 걱정”이라면서 “집이 있어도 월세가 전보다 더 올라 학생들이 감당하기에는 부담스러워 집을 알아보러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다니고 있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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