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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人] ‘삼성물산’ 출신들 “잘~나가네”

[정해균의 Zoom-人] ‘삼성물산’ 출신들 “잘~나가네”

기사승인 2014. 01. 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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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금융 유통…업종 불문 CEO 자리 꿰차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은 1938년 3월 22일 삼성물산의 전신이자 그룹의 모태된 삼성상회를 창립했다.
아시아투데이 정해균 기자 =그야말로 지금 대한민국 경제게는 ‘삼성물산’ 출신의 전성시대다. 

삼성물산 출신들이 최고경영자(CE0) 및 임원 등으로 각계에서 뿌리를 내리며 제2의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이들은 전자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 걸쳐 포진하면서 발군의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들이 중용되는 이유로 기획력과 아울러 추진력과 글로벌 감각을 꼽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경영이 필요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이들의 주가는 계속 올라갈 전망이다.

삼성물산의 모태는 1938년 3월에 세워진 ‘삼성상회’다.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은 28세의 나이로 250평 남짓한 삼성상회를 세웠다. 1948년 이 회장은 사업 무대를 영남상권에서 수도권으로 넓혔다. 같은 해 11월 서울 종로2가에 ‘삼성물산공사’를 세웠다. 이어 창업 1년 반 만에 국내 무역업계 1위에 올랐다. 1952년 ‘삼성물산’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75년 국내 최초로 ‘종합무역상사 1호’로 지정받았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미래전략실의 책임자인 최지성 실장(부회장)은 서울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최 실장은 오늘날 삼성전자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서게 한 1등 공신으로 꼽힌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가정교사’로 불릴 만큼,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잘 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강한 카리스마로 유명한 그의 별명은 ‘삼성 최고의 야전사령관’ ‘디지털 보부상’ ‘독일병정’ 이다. 

최지성 실장 외에도 삼성그룹내 삼성물산 출신 인사로는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차영수 삼성증권 부사장, 박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비서팀장(전무) 등이 대표적이다.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은 지난 5일 제34대 한국마사회 회장으로 임무를 시작했다. 2006년 정치권에 입문해 활동하다 2010년 다시 삼성물산 고문으로 복귀해 삼성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1941년 제주에서 태어난 현 회장은 서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행정고시 합격해 감사원 부감사관을 역임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후 삼성그룹 비서실장과 삼성물산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사단법인 창조와 혁신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2006년과 2010년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연거푸 낙선했으나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새누리당 캠프 정책위원을 맡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적 재계 인맥으로 떠올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2월 처장급에 김홍묵 삼성물산 상무를 구매사업단장에, 박병근 삼성물산 전무를 품질보증실장에 임명했다. 한수원이 처장급에 외부 인력을 채용한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삼성물산 출신들은 유통 분야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구학서 신세계 회장,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70년대에 공채로 삼성과 인연을 맺은 이래 물산에서 잔뼈가 굵었다. 허인철 이마트 사장,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 설도원 부사장 등이 유통업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최근 들어 삼성물산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타사 최고경영자로 영입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CJ CEO가 된 이채욱 대표는 GE코리아 회장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거쳐 지난해 4월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입성했다. 이 부회장은 불과 5개월 여만에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의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됐다. 그는 CJ그룹의 양대 축인 CJ대한통운과 ㈜CJ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CJ그룹 비상경영체제인 ‘그룹경영위원회’ 내 4인 멤버이기도 하다. 

이재형 동부대우전자 대표와 정광헌 동부LED 대표도 삼성물산 출신이다. 태광산업에 영입된 최중재 사장과 조경구 상무도 삼성물산 출신이다.

이밖에도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과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 왕효석 한미글로벌 부회장, 양준영 KPX홀딩스 부회장, 성영목 조선호텔 사장, 이재형 동부대우전자 대표, 정광헌 동부LED 대표,태광산업 최중재 사장·조경구 상무,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전동호 HRG그룹 사장,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오원암 LG패션 전무 등이 금융 서비스 식음료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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