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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무인선 아라곤Ⅱ 닻 올려

알파고 무인선 아라곤Ⅱ 닻 올려

기사승인 2017. 11. 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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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운항·원격조정 기능 탑재
해양조사·감시업무 동시 수행
해수부 2018년까지 검증 완료
이르면 내년부터 알파고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무인선이 우리나라 바다를 항해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23일 거제 장목항에서 우리기술로 개발한 무인선의 실해역 시연회를 마쳤다. 무인선은 자율운항 기술을 통해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해양조사·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첨단 선박이다.

이번에 시연회를 갖는 것은 지난 2014년 말 개발된 아라곤Ⅰ호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된 아라곤Ⅱ호다. 해양수산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2011년 부터 사업비 270억 원을 투입해 ‘다목적 지능형 무인선 국산화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세이프텍리서치 등 민간기업 11곳도 연구개발에 함께 한다.

아라곤은 ‘바다의 용’이라는 의미다. 아라곤 Ⅱ호는 스스로 경로를 인식하고 장애물을 피해 운항하는 ‘자율운항 기능’과 긴급상황 발생시 육상에서 경로를 조정할 수 있는 ‘원격조정 기능’을 갖고 있다.

무게는 3톤, 최대 속도는 43노트에 달한다. 최고파고 2.5m에서도 운항이 가능하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2014년 개발된 Ⅰ호에 비해 무게가 약 0.4톤 가벼워지고, 속도도 10노트 가량 빨라지는 등 성능이 향상됐다.

해양조사와 감시업무도 스스로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아라곤Ⅱ호는 조업감시를 비롯해 해양 관측·조사, 오염방제, 수색구조 등 사람이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다양한 활동에 투입 된다. 이에 따라 선박 운항 및 유지·관리에 필요한 인력을 줄일 수 있어 운영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라고 해수부는 기대했다.

해양수산부는 무인선 기술을 바탕으로 방위사업청과 함께 군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무인수상정 개발도 추진한다. 이어 오는 2018년 상반기까지 3단계 무인선 개발 및 무인선의 실해역 성능 검증을 최종 완료할 방침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무인선에 활용된 자율운항, 선체설계 기술을 활용해 국방뿐 아니라 영국과 노르웨이 등 세계 각국의 개발 경쟁이 치열한 무인 화물선 분야에서도 우리나라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캡처
아라곤 시험선 항주 모습/해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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