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선 한국은행 국고증권실장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의 민생경제정책관으로 내정돼 인사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19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재부 경제정책국 서열 두 번째 자리인 민생경제정책관에 황인선 한국은행 국고증권실장이 내정됐다. 황 실장은 이주열 한은 총재 추전을 받아 인사혁신처 등의 심사를 거쳐 이변이 없는 한 늦어도 3월 초에는 기재부로 발령받을 예정이다.
기재부의 민생경제정책관은 지난 3년간 민좌홍 한은 국장이 근무했다. 만약 황 실장이 심사를 통과하면 한은 출신이 연이어 해당 직무를 맡게 된다. 한은 출신이 기재부 국장급 자리를 두 번 연속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실장은 한은의 통화 정책을 담당한 데 이어 금융시장 경험도 풍부해 ‘시장통’으로 유명하다. 금융시장국에서 자금시장팀장과 시장운영팀장을 거쳐 채권·주식 시장을 아우르는 자본시장부장 등을 역임했다.
황 실장이 임명되면 경제정책국 서열 1~2위는 모두 외부 출신으로 채워진다. 도규상 경제정책국장은 지난해 9월 금융위와 첫 번째 인사 교류를 통해 기재부로 넘어왔다. 기재부는 정책 공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관기관과 인사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김희천 기재부 부이사관이 한은의 금융안정국 금융시스템분석부장으로 임명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인사 교류에 대해 “타 기관과 정책 공조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부총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지난 13일에도 정책·예산·세제 간 정책연계(폴리시믹스)를 강화하기 위해 과장급 75%를 교체하는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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