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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대기업이 창업보다 보상 더 많아,기성세대로 반성”

김동연“대기업이 창업보다 보상 더 많아,기성세대로 반성”

기사승인 2018. 01. 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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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대학생 리더쉽 아카데미 강연서 밝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금과 같은 경제적 보상체제가 만들어진 것에 대해 기성세대로서 반성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진행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남이 나에게 던진 질문, 내가 나에게 던진 질문, 사회가 나에게 던진 질문 등 3가지 질문에 답을 찾아야 한다며 본인의 경험을 전했다.

김 부총리는 ‘계층 이동성’을 사회가 나에게 던진 질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정부에선 청년들에게 창업하라고 말하지만, 청년들이 왜 좋은 대학가고 대기업 가려고 하는지 생각해 봤다”며 “사회의 성과 보상시스템은 좋은 대학에 가서 대기업에 취업해야 더 많은 보상이 돌아오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사회적 성과 보상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창업해라, 창의성을 가져라라고 말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것”이라며 “기성세대로 많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런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사회 거버넌스”라며 “각종 시스템에 대한 불만과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투표를 통해 시스템을 바꾸고 반란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올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에 도달하겠지만 현 시스템으로는 4만 달러, 5만 달러 시대로 가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고전적으로 성장하려면 자본과 노동을 투입하면 됐지만 이런 시스템으로는 가장 많이 올라갈 수 있는 수준이 3만 달러라고 한다”며 “그 이상으로 가려면 성숙한 시민의식이나 투명성 사회적 신뢰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사회보상체계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자본주의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으로 얻는 결과가 다르다”며 “노력과 능력에 따라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동시에 능력을 개발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계층 사다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그런데도 힘들거나 낙오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들을 받쳐주는 복지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캡처
김동연 부총리/기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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