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 텍사스 연쇄 폭발물 테러 용의자 자살

미 텍사스 연쇄 폭발물 테러 용의자 자살

기사승인 2018. 03. 22. 15: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4세 청년…범행 시인 영상 확보

텍사스 폭발물 테러
텍사스 폭발물 테러 용의자 마크 엔서니 콘딧이 자살한 현장 / CNN

미국 텍사스주 연쇄 폭발물 테러 사건의 용의자가 차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2일 오전 미국 CNN은 이달 벌어진 5건의 폭발물  테러 사건의 용의자 마크 엔서니 콘딧이 오스틴시 인근에서 도주 중 폭발물을 터뜨려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콘딧이 오스틴시 인근 플루거빌시에 거주하던 24세의 백인청년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체에서 콘딧이 찍은 25분 길이의 영상이 담긴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영상에서 콘딧은 폭발물 제조와 범행을 시인했지만 테러단체와의 연관성이나 특별한 범행동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에서는 지난 2일 택배상자가 폭발해 1명이 사망한 사건을 시작으로, 3주에 걸쳐 총 5건의 폭발물 사건이 일어나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당했다. 피해자들의 인종, 성별, 연령 등에 공통점이 없어 경찰이 용의자와 범행동기를 파악하는 데 애를 먹었다. 범행 방식도 '택배상자를 열면 폭발물이 터지는 방식'에서 '길에 덫을 놓는 방식', '상자를 열지 않아도 터지는 방식'으로 바뀌어 수사에 혼선을 빚었다.


용의자 색출에 결정적 단서가 된 것은 페덱스(FedEx) 센터의 CCTV였다. 한 남성이 수하물을 부치는 장면이 잡혔는데, 경찰은 이 수하물이 20일 샌안토니오시의 페덱스 물류센터 폭발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망을 좁혀 오스틴시 외곽에 있는 호텔에 있던 콘딧을 발견했다. 콘딧은 경찰이 접근해 오는 것을 느끼자 차를 운전해 달아나다, 얼마 후 차를 세우고 폭발물을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콘딧이 제조한 폭발물을 모두 확보했으며 콘딧의 룸메이트 등에 대해 공범이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콘딧의 이모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고 마음이 아프다"며 "우리는 그저 평범한 가족이었다. 콘딧에게 이런 어두운 면이 있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