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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제 세월호 천막 걷어내고 선동정치 멈춰야

[사설] 이제 세월호 천막 걷어내고 선동정치 멈춰야

기사승인 2017. 03. 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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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25일 밤 완전히 해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내며 인양에 성공했다. 세월호는 현재 선체내에 있는 해수와 잔존유를 걷어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남은 일은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무사히 끌고 와 실종자들의 수색작업과 사고 당시 정확한 선체상황 등을 파악하는 일만 남았다고 할 수 있다.
 

세월호가 인양된 것은 1075일만이다. 그동안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모든 어려움을 견뎌낸 정부 지자체 관련기업 관계자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세월호 참사의 기억이야 쉽게 잊지 못하겠지만 이제는 인양을 계기로 정국이 하루라도 빨리 안정을 되찾기를 바랄뿐이다.
 

그럼에도 인양을 둘러싼 괴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끊임없이 나도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박근혜정부의 실정이 부각될까봐 일부러 세월호 인양을 늦췄다" "미군 잠수함에 부딪혀 침몰된 것을 감추려고 인양하지 않았다"는 등 악의적 내용들이다. 지난해 7월까지 인양을 끝내려던 당초의 계획이 기상악화와 상황변화 및 장비조달 등의 문제로 8개월이나 늦어진데 대한 괴담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이것도 모자라 문재인 더민주당 대선예비후보는 대선이 끝난 후 차기정권은 제2기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를 대선정치에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검찰수사 결과 이미 밝혀진 지 오래다. 화물과적, 선체복원에 필요한 감축적재, 차량과 컨테이너 부실고박, 협수로 통과 시 선장의 선실이탈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에 따라 승객을 버리고 도주한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 등 15명이 살인·살인미수·업무상과실 선박매몰·선원법위반 등 혐의로 사법처리가 됐다.
 

그 뿐인가. 유족들에 대해서도 1인당 10억원 내외의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사고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해경은 해체됐고 관련공무원들도 징계됐다. 유족들과 야당의 요구대로 박근혜 대통령도 탄핵돼 대통령직에서 물러났고 지금은 특검에 이어 검찰의 2차 조사까지 받는 중이다. 서울광화문 세월호 천막에서 유족들과 함께 농성을 벌였던 문 예비후보는 지금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다.
 

야당과 세월호 유족들은 더 이상 무엇을 바라는 것인가. 지금 광화문광장의 10여개가 넘는 세월호 천막들은 각종 반정부 시위의 메카가 됐다. 또 각종 조형물과 깃발이 누더기처럼 어지럽다. 이들 천막을 이제는 철거하고 광화문광장을 쾌적한 여가 및 문화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돌려줄 때가 됐다. 모든 것은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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