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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백운규 장관 “기업 위한 산업부 되겠다”는 약속 지켜달라

[사설] 백운규 장관 “기업 위한 산업부 되겠다”는 약속 지켜달라

기사승인 2018. 07. 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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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12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시점에서는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산업부도 앞으로 “기업을 위한 산업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는데 백 장관의 입에서 “기업을 위한 산업부” 얘기가 나온 것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이 자리에서 CEO들은 과도한 개인정보 보호, 지주사 투자 규제 등 신규 투자를 막는 규제 개선의 필요성, 신산업과 환경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기업 투자에 필요한 산업 인프라 적기 확충 등을 요청했다.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어려움도 전달했다. 정부는 투자와 고용 부진 등 기업의 애로사항을 폭넓게 듣고, 기업은 정부에 규제개혁과 지원확대 등을 솔직하게 요구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백 장관은 CEO들에게 기업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규제혁신, 근로시간 단축 안착, 융·복합 첨단산업 발전전략 수립과 추진, 통상현안 대응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선방안을 찾고, 이달 말 규제혁신 토론회를 열어 5대 신산업 분야의 규제혁신을 선도하고, 필요하면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산업부는 기업 활동과 가장 긴밀하게 연관된 부서다. 이런 부서의 장이 기업의 입장에서 규제개혁과 투자 및 고용 문제를 보겠다고 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특히 기업에게는 오랜만에 들어보는 좋은 소식일 것이다. 백 장관이 약속한 대로 된다면 기업은 “7월의 성탄선물”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다. 백 장관은 “기업을 위한 산업부가 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 기업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어야 한다.

우리 대기업들은 외국에선 평판이 좋지만 국내에서 반기업 정서에 시달리는 게 사실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근 “삼성이 글로벌 1위가 된 것은 협력업체를 쥐어짠 결과”라고 말해 비판을 받은 일이 있는데 이제 기업을 새로운 시각으로 봐야 한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이 투자하고 고용을 늘리도록 멍석을 깔아줘야 한다. 백 장관의 이날 발언이 기업에 널찍한 멍석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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