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설] 노노갈등을 풀어가는 원칙과 지혜 살려야

[사설] 노노갈등을 풀어가는 원칙과 지혜 살려야

기사승인 2019. 06. 06. 18: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흔히 보지 못하던 사태들이 돌출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노노갈등, 즉 노동자 간의 이해갈등이다. 전국의 건설현장을 멈춰 세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타워크레인 노조의 동시파업이 지난 5일 끝난 것은 다행이지만, 양대 노조의 고액연봉자인 타워크레인 노조원들이 밥그릇 싸움하느라 공사현장이 마비되어 애꿎은 일용직 노동자들만 피해를 봤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는 노조원과 비노조원, 고액연봉 노조원과 일용직 노동자들 사이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노노갈등의 사례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또 지난 5일의 르노삼성 노조의 전면파업 결정처럼 상당수 노조원들이 노조 집행부의 결정을 거부하고 공장을 정상가동하는 이례적인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노조 집행부와 노조원들 사이의 갈등이라는 새로운 현상이다.

지난해 6월 시작된 임단협에서 르노삼성 노조는 60여 차례의 부분파업을 벌였고 회사는 공장가동 중지를 결정하는 등 진통을 겪었지만 지난달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렇지만 결국 이 안은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되었고 급기야 지난 5일에는 노조 집행부가 전 조합원들에게 전면파업 지침을 내렸다. 그런데 이날 오후 부산공장 직원들이 절반 이상 출근해 공장을 정상 가동시켰다는 것이다.

이런 노조원들의 노조 집행부에 대한 ‘반란’은 강성노조인 자동차업계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라고 한다. 이는 임단협이 순조롭게 마무리되어야 르노본사로부터 수출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그래야 생존이 가능한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인데 노조 집행부가 벼랑끝 전술로 수출물량의 확보조차 위태롭게 한다고 보고 노조원들이 반기를 든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노갈등이나 노조 집행부와 노조원의 갈등을 푸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선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거나 이를 더 크게 만들기 위해 남의 밥그릇, 특히 자신의 것보다 더 작은 밥그릇이 깨지지 않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그리고 노조 집행부도 더 큰 밥그릇을 얻겠다며 기존의 밥그릇마저 깨게 만들어 노조원들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