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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섬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의 발길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기고]섬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의 발길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기사승인 2018. 02.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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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석 차관(1)
강준석 해수부 차관
2018년 새해를 맞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이 성큼 다가왔다.

명절이 되면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가슴이 설레지만, 한편으론 매년 반복되는 엄청난 교통체증에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주요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육로보다는 사정이 좀 낫지만 바닷길도 명절이 되면 어김없이 붐빈다.

지난해에도 하루 평균 4만3000여 명, 총 21만6천명의 귀성객들이 설 명절기간 동안 연안여객선을 타고 고향 섬을 찾았다.

올해도 역시 사정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설 명절을 맞아 섬 귀성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설 연휴 연안여객선 특별수송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선박안전기술공단의 지역별 이용객 예측에 따르면 이번 설 명절 기간에는 하루 평균 5만 명, 5일간 총 25만 명의 이용객이 여객선을 타고 고향을 찾는다. 특히 설 당일인 16일에는 5만9천명의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예측됐다.

작년보다 16%가량 더 많은 귀성객들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수부는 설 연휴 동안 여객선 수송능력을 24% 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집중항로에 여객선 10척을 추가로 투입하고 운항횟수도 1일 평균 168회 늘려 하루에 868회 운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출항 전 신분은 물론 화물 과적 및 고박상태를 철저하게 확인하고 출항 후에는 항해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현장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여객이 집중되는 항로에는 승·하선 시 안전요원을 별도로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용객이 급격히 늘어나 운항횟수를 늘릴 경우에는 예비원을 확보해 순환근무를 편성함으로써 선원의 피로도를 줄이고, 선원들을 대상으로 긴급상황 및 해상사고 발생에 대비한 안전교육도 실시해 만일의 사태에도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다.

각 선사에서는 객실 내 승무원을 1명 이상 배치하고 순찰을 강화해 여객선 이용자들의 불편 사항이나 민원 등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선내 질서를 유지할 계획이다.

만약 기상악화에 따른 운항시간 변동 등이 있을 경우에는 사전 공지 및 진행상황을 수시로 이용객들에게 안내해 혼란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선착장이나 항만 인근에 주차해야 하는 이용객들을 위해 인근 공휴지를 활용한 주차공간도 확보한다.

해수부와 지방청·선박안전기술공단·한국해운조합·여객선사 등은 5일간 특별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해 귀성객들의 원활한 이용 및 안전운항 등을 24시간 지원하고, 사고 발생 시에도 신속하게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설 명절은 어디에서나 즐겁고 행복하지만 섬에서 보내는 명절은 더욱 특별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명절에는 섬을 찾는 귀성객들이 교통체증으로 인해 지치지 않고, 아름다운 우리 바다와 섬 곳곳을 느끼며 새해 마음가짐을 다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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