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희는 2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 인터뷰에서 "진아에게 공감했던 건 성격이 아닌 진아가 처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안소희는 극중 호주에서 만난 이병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워홀러 유진아 역을 맡았다. 호주에서 2년간 농장 일을 하면서 고생스럽게 번 돈을 좀 더 좋은 조건으로 환전을 하려다가 사기를 당하게 된다.
안소희는 "어떤 분들은 제가 평범한 10대 생활을 보낸 게 아니고, 진아는 지극히 평범한 10대를 보낸 21살인데 어떻게 공감했냐고 묻기도 한다. 저는 호주에서 혼자 떠나있는 진아의 모습과 제가 원더걸스 할 때 미국에서 있었던 시간이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그 부분을 공감해서 진아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소희는 당시 미국생활을 떠올리며 "해외에 혼자 나가서 정말 혼자 다 해내야 했다. 미국에도 당연히 도와주는 매니저나 스태프분들이 있지만 한국에 있을 때 보다 일상에서 혼자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다. 호주에서 혼자 돈을 벌어 한국에 돌아가려는 마음, 부모님 앞에 '짜잔' 나타나려고 했던 그 마음이 많이 생각났다. 진아가 느꼈을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공감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채권 사건 이후 사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2일 개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