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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거너사’ 홍서영 “첫 드라마 걱정됐지만 작품 확신 있었죠”

[인터뷰] ‘그거너사’ 홍서영 “첫 드라마 걱정됐지만 작품 확신 있었죠”

기사승인 2017. 05. 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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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에서 채유나를 연기한 배우 홍서영 인터뷰
홍서영 /사진=이상희 기자
 신예 홍서영은 안정적으로 브라운관 데뷔를 마쳤다. 첫 드라마였던 만큼 헤어짐도 아쉬움이 컸다. 대신 연기에 대한 열망을 더 얻었기에 작별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아시아투데이 사옥을 찾은 배우 홍서영은 지난 9일 종영된 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극본 김경민·연출 김진민)'에서 연기한 채유나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차가운 이미지가 강했던 채유나와는 다르게 실제 홍서영은 밝고 명랑한 소녀였다. 그러나 연기에 대해 말할 땐 누구보다 진지한 태도로 자신의 생각을 전할 줄 아는, 신인답지 않은 당당한 포부도 안고 있었다.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인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강한결(이현우)과 그에게 첫 눈에 반한 여고생 윤소림(조이)의 로맨스를 그렸다. 홍서영이 연기한 채유나는 최고의 디바 자리에 올랐지만 성대결절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다시 비상을 꿈꾸는 가수다. 음악에 빠져 자신을 보지 않는 연인 강한결의 곁을 떠났지만 소림의 곁에 한결은 자신이 보지 못했던 모습이어서 유나의 마음은 더욱 쓸쓸해지곤 했다.


"처음에 대본을 읽고 유나에게 매력을 느꼈던 건 단면적이지 않았던 점이었어요. 사실 유나는 진짜 주위에 있을 법한 인물이에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고 또 이기심도 있고, 그 이기심이 겉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죠. 사실 악녀라고 칭해진 유나였지만 유나에게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잖아요. 인간적이었던 인물이었던 만큼 불쌍해 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죠(웃음)."


실제론 밝고 명랑한 홍서영의 모습은 레드벨벳 조이가 연기했던 소림과 더 가까웠다. 그러나 섹시한 디바 채유나를 위해 짧은 헤어스타일, 도도한 말투, 깔끔한 복장 등 외적으로도 노력했다. 또, 다른 인물들보다 좀 더 복잡한 내면을 가진 채유나를 위해 더욱 연기적으로 고민도 많았다. 연기는 치열했어도 좋은 분위기 속에 촬영이 진행돼 홍서영에겐 좋은 추억과 기억으로 남겨졌다.



"저는 원래 음악을 너무나 사랑하고 뮤지컬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가 음악에 관련된 작품이라고 했을 때부터 호감이었어요. 그런데 연기를 해보니 너무 재밌는 거예요. 제가 진짜 잠을 좋아하는데, 새벽에 일어나 촬영장을 가는 게 너무나 좋았어요. 그 정도로 현장을 사랑했죠. 촬영장 가면 피로가 싹 풀릴 정도였으니까요. 드라마를 하면서 뮤지컬이랑 달랐던 모든 점들이 재밌었어요. 또 한 장면을 위해 너무도 많은 스태프들이 고생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하고, 제가 더욱 열심히 분위기도 띄우려고 노력하곤 했죠."


홍서영은 지난 2016년 9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를 통해 전격 데뷔한 신예다. 4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배우인 만큼 기대도 많이 받았다. 그리고 바로 드라마에 합류해 꽤 비중 있는 역할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양새라 혹시 본인에게 부담은 없는지 물었지만 함께 하는 이들이 있기에 행복하다는 기분 좋은 대답이 돌아왔다.


"전 제가 차근차근 오랜 시간 공들여서 무대에 서고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단기간 안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대에 섰고 또 이번 드라마에도 출연했어요. 준비가 안 된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었고 무섭기도 했지만 언젠가 부딪힐 일이라면 열심히 재밌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이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를 하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무언가 알 수 없는 확신이 생겼어요. 무서운 시기일 수도 있었지만, 혼자 했다고 생각이 들지 않아 즐거움이 크게 남았죠."


이제 시작인 홍서영에게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배우 생활에 있어 긍정적인 촉매제가 되었다. 앞으로 대중들과 더욱 자주 만나고 싶다고 고백한 홍서영은 앞으로의 배우 생활에 기대를 부탁했다.


"주위에 있을 법한 친근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길가다가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사람 냄새 나는 배우요. 그런 배우로서 작품에, 그 안에 인물로서 임할 때 대중분들은 더욱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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