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이 16일(현지시간) 스톡홀름의 스웨덴 정부청사 건물을 나서고 있다. / 스톡홀름 EPA=연합뉴스
유럽연합(EU) 외교이사회 참석차 벨기에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스웨덴 외교장관과 만나 지난 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스웨덴 방문 결과를 들었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18일 마고 발스트롬 스웨덴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 및 향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추진 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가졌다.
양 장관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 추진 결정 등 최근 한반도 상황의 급진전이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중대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또 향후 수개월이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양국이 계속 긴밀히 소통·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지난 주 미국 방문 계기 한반도 정세 관련 한·미 협의 결과를 공유하고, 북한의 대외 관계적 측면에서 주요 서방국들의 영사보호권 수행 등 독특한 역할을 해오고 있는 스웨덴의 노력을 평가했다. 강 장관은 “북한·북핵 문제 관련 한·스웨덴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발스트롬 장관은 이에 공감하며 지난 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스웨덴 방문 결과를 설명했다. 그는 또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이자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2017~2018)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스웨덴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 갈 용의를 표명했다.
앞서 리 외무상은 지난 15일 스톡홀름에 도착해 마고 발스트롬 장관과 회담을 하고, 16일엔 스테판 뢰벤 총리를 예방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으며, 평양행 비행편이 있는 20일 이후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외교부는 회담이 끝난 후 성명에서 “두 외교장관이 (북핵) 분쟁의 평화로운 해법으로 도달하는 지속된 외교 노력을 위한 도전 및 기회와 양자관계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