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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삼지연군 현장시찰 “지방건설 혁명, 정신상태 개변”

김정은, 삼지연군 현장시찰 “지방건설 혁명, 정신상태 개변”

기사승인 2018. 07. 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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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만의 행적 공개
건설현장·감자가루공장·감자농장 둘러봐
정은건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의 건설현장을 찾아 현지지도하고 있다.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의 건설현장과 생산현장을 시찰했다. 남북통일농구는 물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 위원장은 8일 만에 행적을 드러내며 지방 발전 의지를 보였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8일 김 위원장이 삼지연군의 건설장, 중흥농장, 감자가루생산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찰에는 황병서, 조용원, 오일정, 김용수 등이 동행했다.

삼지연군 안의 건설장을 찾은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 읍건설 총계획과 삼지연군 읍조감도를 보며 해설을 듣고 “건물 외장재와 철판지붕재 색깔을 건물의 용도와 특성에 맞게 조화롭게 하며 외부마감을 백두의 천연수림과 잘 어울리게 점잖은 색으로 해야 한다”는 등 구체적 지시를 내렸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 읍지구 건설은 전당적, 전국가적, 전사회적인 관심과 지원 속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라며 “지도사업과 보장사업을 짜고들고 입체전, 전격전을 벌려 최단기간 내에 다그쳐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방건설에서의 일대 도약기로, 하나의 혁명으로 되게 하여야 한다”며 “사업을 통해 읍지구의 면모만 일신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정신상태도 개변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삼지연군 개발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단천발전소 건설, 황해남도 물길 2단계 공사와 함께 중요대상건설로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삼지연군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건설 과정에서 생태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는 지시도 내렸다. 그는 “산림을 파괴하는 현상이 나타나면 안된다”고 강조하며 “나무 한그루와 풀 판포기도 결코 무심코 대할 수 없는 혁명의 성지라는 것을 명심하고 백두산지구 생태환경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자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 중흥농장을 둘러보고 있다.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삼지연군 중흥농장을 시찰한 사실도 크게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감자가 심어진 농장을 둘러보며 “이번에 군과 농장에 와서 제이 관심하며 알아보려고 한 문제가 감자농사의 기계화 비중과 수준이 어떠한가 하는 것이었다”며 “농장의 종합적 기계화 수준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감자종자저장소를 둘러본 후 “식품용도에 맞는 감자 품종도 선택해 도입해야 한다”며 “생산성만 생각하면서 몇가지 우량품종을 모든 농장들에서 일률적으로 심지 말고 맛이 좋으며 감자가공품 생산에서 질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품종들을 도입해 감자생산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에서 생산된 감자를 가공하는 감자가루 생산공장도 찾았다.

김 위원장은 공장 시설을 칭찬하면서도 “아무리 첨단기술을 받아들인 현대화된 설비라고 해도 우리나라 형편과 실정에 부합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고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이번 삼지연군 시찰에 대해 “삼지연은 지난해 12월 현지지도한 이후에 7개월 만에 방문했다”며 “올해 신년사에서도 주요 건설 사안 중 하나로 삼지연군 꾸리기가 언급됐고, 이런 것들과 관련된 공개활동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북한 매체에 공개된 것은 지난 2일 평안북도 신의주 일대의 생산현장과 군부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한 이후 8일 만이다.

앞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 5일 평양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환담하면서 “지금 우리 국무위원장께서 지방 현지지도 길에 계시다”라고 설명한 점을 감안하면 계속해서 지방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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