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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크리스마스 선물 ‘자위적 국방력’은 뭘까?

북한 크리스마스 선물 ‘자위적 국방력’은 뭘까?

기사승인 2019. 12. 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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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지난 11월 북한이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 모습. / 연합뉴스
북한이 ‘연말 시한’과 ‘크리스마스 선물’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취할지 초미의 관심사도 떠오른다. 다만 오는 23~24일 이틀간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8차 한·중·일 정상회의와 문재인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도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크리스마스 선물’과 ‘연말 시한’ 언급에 얽매여 실제 도발을 감행한다면 한반도 정세는 일촉즉발의 긴장 상황으로 치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 위원장은 ‘연말 시한’을 앞둔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3차 확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혀 이번 회의의 결정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 동지께서 확대회의를 지도하시었다”면서 “국가방위사업 전반에서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중요한 문제들과 자위적 국방력을 계속 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밝혔다. ‘국가방위사업 전반에서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중요한 문제들’ ‘자위적 국방력을 계속 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무엇인지에 이목이 쏠린다.

또 김 위원장이 “조성된 복잡한 대내외형편에 대하여 분석통보하셨다”면서 “정세변화 흐름과 우리 혁명 발전의 관건적 시기의 요구에 맞게 인민군대를 비롯한 나라의 전반적 무장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직정치적 대책들과 군사적 대책들을 토의·결정하며 조직문제를 취급할 것이라고 하셨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지난 7일과 13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북한의 ‘전략적 지위’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선언한 만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된 결정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북한이 올해 초대형 방사포 등 새로 개발해 시험발사한 상용무기들을 실전 배치하는 것과 관련한 군 조직 개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이달 하순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를 열겠다고 이미 예고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경고해온 ‘새로운 길’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감시하는 미군의 주력 정찰기는 주말에도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22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한반도 상공 3만1000피트(9448m)를 비행했다.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일반적으로 주말에 (정찰을) 하지 않는다. (이번 비행은) 특이한 시기(odd timing)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정찰기는 이달 초에도 잇따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전날에는 미 공군의 E-8C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사실이 포착됐다. 이 정찰기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야전군 기동, 해안포와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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