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전역예정 50대 軍간부들, 재취업 뒤로하고 평창올림픽 자원봉사 지원

전역예정 50대 軍간부들, 재취업 뒤로하고 평창올림픽 자원봉사 지원

기사승인 2017. 12. 10. 14: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평창군간부
전역을 앞두고 평창올림픽 차량운전 자원봉사에 지원한 정욱현 육군대령(왼쪽), 이동화 해병중령(가운데), 김상배 육군원사 /사진=국방부 제공
전역을 앞두고 있는 50대의 군 간부 3명이 평창 겨울올림픽의 차량 운전 자원봉사에 지원했다.

우리 군의 작전 대기태세로 평창올림픽에 대한 군의 수송병력 지원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걱정해 재취업 활동을 뒤로하고 국가적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운전대를 잡는다.

10일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종합군수학교 물자처장 정욱현 대령(55), 육군 12사단 수송대대 정비반장 김상배 원사(54), 해군본부 수송과장 이동화 중령(51)은 평창올림픽 차량 운전 자원봉사에 나선다.

이들은 전역을 6개월~1년 앞두고 있어 내년 1월부터는 사실상 군 복무를 마치고 재취업을 위한 ‘전직 지원 교육’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내년 2월 9일에 개막하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가 더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원 활동에 뛰어 들었다.

50대인 이들이 아들뻘인 20대 운전병들과 똑같은 일을 하기로 자원한 것은 우리 군이 평창올림픽에 지원할 수 있는 운전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군에 물자 수송을 위한 운전병 1085명을 요청했지만 우리 군은 작전 대기태세 유지를 위해 440명 밖에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욱현 대령 등이 운전 자원봉사에 나선 것은 마지막까지 국가를 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군인의 모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방부 평창올림픽 실무추진단장인 지준이 대령은 “정욱현 대령, 이동화 중령, 김상배 원사 등 군 장병들이 혹한의 날씨에도 운전 인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솔선수범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데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령은 “얼마 남지 않은 군 생활에서 마지막으로 국가를 위해 기여할 기회인 것 같아 선뜻 지원하게 됐다”며 “평창올림픽 기간 수행해야 할 임무를 100% 완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방부가 평창올림픽 지원 활동에 투입한 군 병력은 운전병을 포함해 7000여 명에 달한다. 행사 기간 이들은 경비, 제설, 시설 관리, 통역, 의료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국방부는 “지난해 2월부터 국방부 지원위원회를 꾸려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올림픽 조직위에서 요청한 사항에 대한 군 인력과 물적지원, 행정적 협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