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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65명 평창올림픽 통역임무…출입부터 관람까지 전 영역 지원

카투사 65명 평창올림픽 통역임무…출입부터 관람까지 전 영역 지원

기사승인 2018. 02. 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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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은 올림픽 통역, 스포츠캐스터 장래희망자 등 이색사연 눈길
한국군지원단 카투사, 올림픽 통역지원
육군 인사사령부 예하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소속 병사인 ‘카투사’(KATUSA) 65명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통역임무를 자원했다고 육군이 11일 전했다. 사진은 이영중 상병이 양양공항에서 외국인에게 수속·이동방법을 알려주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
육군 인사사령부 예하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소속 병사인 ‘카투사(KATUSA)’ 65명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통역임무를 자원했다.

11일 육군에 따르면 한국군지원단은 카투사들이 통역임무를 희망하자 미8군사령부에 통역임무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미8군도 이에 동의했다.

한국군지원단은 지난해 11월 통역 지원자 119명 중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협의한 정원인 65명을 통역지원병으로 선발했다. 육군은 “카투사의 통역임무는 일반 장병들의 올림픽 지원과 다른 점이 있는데 지원이 아니라 자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발된 카투사 65명은 지난 1월부터 인천공항, 양양공항, 진부역, 강릉역, 평창 및 강릉 선수촌, 관중안내센터, 경기장 등에 배치돼 출입부터 관람까지 전 영역에서 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영어와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여러 나라의 언어로 통역임무를 맡고 있다.

선수촌에서 통역과 물자관리를 담당하는 백현기 상병(22)의 꿈은 스포츠캐스터다. 그는 “통역병들은 통역은 물론 외국인에게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육군이라는 생각으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양공항에서 통역임무를 수행하는 김정현 상병(20)의 경우 아버지 김영삼 씨(53)도 카투사로 근무했는데 전역 후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외국 선수 통역 자원봉사를 했다.

김 상병은 아버지의 경험을 듣고 이번 올림픽에 통역병으로 지원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올림픽이라는 국가적 행사에 기여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중 상병(25)은 2016년 영국에서 열린 대학생 전국 ‘스노보드 슬라럼’ 대회에 아마추어로 참석해 13위의 성적을 거뒀다. 2011년 평창 용평리조트 스포츠 사업부에서 인턴십을 하던 그는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당시의 기쁨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상병은 “동계 스포츠를 좋아해 겨울이면 강원도에서 살다시피 했었다”며 “우리나라에서 이뤄지는 첫 동계올림픽인 만큼 자랑스러운 육군의 일원으로서 성공적인 국가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임무수행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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