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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장관-브룩스 연합사령관 긴급회동…“맥스선더 계획대로 한다”

송영무 국방장관-브룩스 연합사령관 긴급회동…“맥스선더 계획대로 한다”

기사승인 2018. 05. 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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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맥스선더는 조종사 기량 향상 훈련, 공격훈련 아니다"
착륙하는 미 공군 F-16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가 진행 중인 1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미 공군 F-16 전투기가 훈련을 마치고 착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은 16일 북한이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비난하며 이날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전격 연기한 것과 관련해 긴급 회동하고 관련 대응책을 논의했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안 리더십 컨퍼런스에 참가하기로 했던 일정도 취소하고 오전 8시께 국방부 청사에서 브룩스 사령관을 만났다.

두 사람은 40여 분 간 진행된 회동에서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정상화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안보환경 뿐만 아니라 북·미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데 공감했다. 이를 위해 한·미 두 나라가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 두 사람은 북한의 고위급회담 취소 의도와 앞으로 예상되는 사태 추이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다만 한·미 공군의 연례적인 방어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국방부는 두 사람 만남 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맥스선더 훈련은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훈련으로 작전계획 시행이나 공격훈련이 아니다”며 “계획된 대로 진행할 것이며 이와 관련해 한·미 간 이견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국방부가 맥스선더는 공격훈련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은 북한이 이날 새벽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맥스선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데 대해 적극 해명하기 위한 취지다.

2009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맥스선더는 한국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연합훈련이다. 우리 공군 전투기 F-15K와 미 공군 F-22, F-16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기 100여 대가 참가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 공군은 대항군을 편성해 공중전 기술을 배양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올해 맥스선더 훈련에 F-22 랩터 8대를 파견했다.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8대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F-22는 지난해 (비질런트에이스 훈련 때)에도 왔었고 이를 포함해 훈련에 참가하는 기종과 국가는 해마다 변화됐다”고 설명했다.

괌에서 이륙하는 미국의 장거리 폭격기 B-52도 당초 참가가 예상됐지만 최종 불참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52는 한반도 비핵화가 논의되는 현 상황을 고려해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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