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증장애인 22명 국가공무원으로 임용…11대1 경쟁률

중증장애인 22명 국가공무원으로 임용…11대1 경쟁률

기사승인 2017. 07. 20. 17:5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편견 깨고 당당히 사회에서 일하는 것 보여주겠다"
유경재
보건복지부 행정 9급에 임용된 유경재 씨 / 사진 = 인사혁신처
지체장애 등 중증장애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직의 꿈을 다져 온 22명이 국가공무원 최종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21일 오전 9시 2017년도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go.kr)에 발표한다고 20일 밝혔다.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은 중증장애인의 공직진출을 지원, 확대하기 위해 2008년 도입됐다.

올해 시험에는 274명이 응시해 평균 1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직급별 학급자는 7급 2명, 8급 1명, 9급 18명, 지도사 1명이다. 경력 유형별로는 자격증 소지자 8명, 학위와 경력 보유자가 각각 2명, 12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29세 1명(4.5%), 30~39세 16명(72.7%), 40세 이상 5명(22.7%)이며, 성별로는 남성 20명, 여성 2명이었다.

합격자들은 중증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전문성과 특기를 살려 공직의 꿈을 이뤘다.

보건복지부 행정 9급에 임용된 유경재(31·사진) 씨는 휠체어 펜싱으로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따는 등 끈기와 자신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넓혔다. 유 씨는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공직에서 펼치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중증장애인은 업무능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당당히 사회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각장애인 성모 씨(31)는 통일부 전산 7급에 합격했다. 그는 “방대한 IT 분야에서 차근차근 습득한 노하우를 살려 국가기관의 정보시스템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신장장애를 앓고 있는 임모 씨(31)는 우정사업본부 전산 9급에 뽑혔다. 임 씨는 “매년 하나 이상의 자격증을 따면서 이 분야의 전문성을 넓혀 왔다”면서 “우정사업본부에서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고객을 배려하고 소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제국 인사혁신처 차장은 “신체적 어려움에 좌절하지 않고 꾸준한 노력으로 시험을 통과한 합격자들에게 거듭 축하를 드린다”면서 “정부는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장애인 공무원이 공직에 진출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근로지원인, 보조공학 기기 등의 지원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