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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단·응원단 등 299명 귀환…“하루빨리 통일해야겠단 생각들어”

북한 선수단·응원단 등 299명 귀환…“하루빨리 통일해야겠단 생각들어”

기사승인 2018. 02. 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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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관계자 4명·선수단 45명·응원단 229명·기자단 21명 등 경의선 육로로 돌아가
[올림픽] 환한 미소! 북한 응원단 출경<YONHAP NO-2596>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종료된 다음날인 26일 북한의 응원단이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서 북으로 출경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로 한국에 왔던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등 299명이 26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4명과 선수단 45명, 응원단 229명, 기자단 21명 등은 이날 오전 11시 38분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10대의 버스를 나눠타고 도착한 북한 인원들은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CIQ에서는 남북 관계자들이 “고생 많으셨습니다”, “또 봅시다”라고 말하며 인사를 나눴다. 북한 인원들은 출경 소속을 마친 후 오후 12시 33분께 CIQ에서 출발했고 5분 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갔다.

CIQ에서 우리측 취재진과 만난 한 북한 응원단원은 ‘한국에서 잘 지냈느냐’는 질문에 “하루빨리 통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단일팀 경기랑 함께 응원하고, 하나가 돼서 다행이고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다른 응원단 여성은 “있는 기간에 우리 남과 북이 언어도 핏줄도 같은 한겨레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북과 남의 선수들이 서로 힘을 합쳐서 경기에서 땀흘리고 또 열정으로 합치고 공동응원을 나눈게 제일 뜻 깊었다”는 응원단원도 있었다.

평창올림픽을 취재했던 김강국 조선중앙통신사 기자는 “모든 경기가 다 기억에 남았다”며 “이번에 정말 특별했다. 특히 단일팀, 그런 유일팀을 계속 꾸려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렴대옥과 함께 피겨스케이팅 페어에 출전했던 김주식은 “뜨거운 성원 고맙습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남북 단일팀을 이뤘던 한 아이스하키 선수는 ‘어떤 경기가 제일 인상적이었냐’는 질문에 “다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에도 단일팀이 구성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꼭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원인력(보장성원)으로 방한했던 한성원씨는 “이번 올림픽을 정말 잊지 못하겠다”며 “우리가 하나란 걸 실감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 인사들의 귀환으로 한국에는 25일 2박 3일 일정으로 온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 고위급대표단 8명만 남게됐다. 고위급대표단은 27일 북한으로 귀환한다.

남북은 27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참가를 위한 실무회담을 개최한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17일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 합의한 공동보도문에서 “북측은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을 150여명 규모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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