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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미사일 발사 직접 지도…“한국, 자멸적 행위 중단하라”, 한·미 군사연습에 반발

김정은, 미사일 발사 직접 지도…“한국, 자멸적 행위 중단하라”, 한·미 군사연습에 반발

기사승인 2019. 07. 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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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부전선방어부대 화력타격훈련…김정은 지도
지난 5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사훈련 참관 모습. / 연합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을 지칭하는 것을 보이는 ‘신형유도무기’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발사가 한·미 군사연합연습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국방과학부문 간부들과 화력진지에 나가 발사준비 작업을 지켜보고 새로 작전배치하게 되는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의 운영방식에 대해 파악한 뒤 감시소에 올라 위력시위사격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한국 지역에 첨단공격형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한국 군부 호전 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며 “김 위원장이 신형전술유도무기사격을 조직하고 직접 지도했다”고 밝히며 이번 미사일 발사가 한·미 군사연합연습에 대한 반발 성격임을 확인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한국 당국자가 최신무기반입이나 군사연습과 같은 자멸적 행위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지난해 4월과 9월과 같은 바른 자세를 되찾기 바란다는 권언을 남쪽을 향해 오늘의 위력시위사격 소식과 함께 알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당국자들이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며 공동선언이나 합의서같은 문건을 만지작거리고 뒤돌아앉아서는 최신공격형 무기 반입과 합동군사연습 강행과 같은 이상한 짓을 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에서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최근 한국 군부가 명줄을 걸고 필사적으로 끌어들이고있는 최신 무장장비들은 감출수 없는 공격형 무기들이며 그 목적도 변명할 여지가 없고 숨길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며 우리 정부의 F-35A 도입 등에 부담을 느낀 듯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실전배치를 위한 시험들은 안전보장에 있어 급선무적인 필수사업이며 당위적인 활동”이라고 주장하며 “남쪽에 존재하는 잠재적·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초강력 무기체계들을 줄기차게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방어하기 쉽지 않을’ 전술유도탄의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궤도의 특성과 위력을 직접 확인하고 확신할 수 있게 된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목적한대로 겨냥한 일부 세력들에게는 해당한 불안과 고민을 충분히 심어주었을 것”이라며 “아무리 비위가 거슬려도 한국 당국자는 오늘의 평양발 경고를 무시해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 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으며 첫 번째 1발은 430㎞ 비행했고 두 번째 1발은 690여㎞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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