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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해 김성관, 얼굴 공개한 현장검증서 눈물

용인 일가족 살해 김성관, 얼굴 공개한 현장검증서 눈물

기사승인 2018. 01. 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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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국내로 송환돼 구속된 김성관(35)이 현장검증을 위해 15일 오후 경기 용인시 용인동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연합
친어머니와 이부동생, 의붓아버지 등을 살해한 뒤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80일 만에 강제 송환된 김성관(35)의 현장 검증이 15일 오후 1시부터 경기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에서 진행됐다.

옅은 회색 패딩 점퍼에 카키색 바지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김성관은 지난 13일 신원공개가 결정됨에 따라 얼굴을 가릴 모자나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특정강력범죄처벌에 관한 특례법에는 살인, 강간 등 특정강력범죄가 발생했을 때 피의자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한 경우,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피의자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김성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주민들은 그를 향해 “얼굴 들어라” “니가 사람이냐” 등 거친 욕설을 내뱉었지만,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고 모친 가족이 살던 아파트로 들어갔다.

이곳은 김성관이 지난해 10월21일 오후 집에 있던 모친 A씨(당시 55세)와 이부동생 B군(당시 14세)을 흉기로 살해한 장소다.

경찰은 내부 현장검증에서 김성관이 조사 과정에서 한 진술을 토대로 친모와 이부동생을 어떻게 살해했는지 등을 살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담담하게 범행을 재연했다”며 “어머니와 이부동생을 살해 과정을 재연할 때 중간중간 감정에 복받쳐 흐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16일에 김성관이 의붓아버지 C씨(당시 57세)를 살해한 강원도 평창과 횡성에서 2차 현장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김성관은 지난해 10월 모친 A씨와 이부 동생 B군, 의붓아버지 C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씨 계좌에서 1억2000여만원을 빼내 범행 이틀 뒤 아내 정씨와 2세·7개월된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하지만 2015년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사건 피의자로 현지 당국에 붙잡혔다. 그는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11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아내 정씨는 자녀들과 함께 지난해 11월 자진 귀국했고,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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