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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용품 싸게 팔아요”…신혼부부들 금품 가로챈 30대 구속

“혼수용품 싸게 팔아요”…신혼부부들 금품 가로챈 30대 구속

기사승인 2018. 06. 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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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기사 사진
/송의주 기자 songuijoo@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에게 접근해 혼수용 물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인 뒤 수천 만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김모씨(38)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일까지 인터넷 재능공유 사이트에 결혼식 축가를 불러줄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게시한 예비 신혼부부에게 접근한 뒤 축가 이외에 혼수용 물품도 싸게 판매하겠다고 거짓말해 20명에게 약 3000만원을 받아 챙기고 물건을 보내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무직인 김씨는 해당 인터넷 사이트에 외국에서 음악을 공부했다는 내용의 허위경력을 기재한 뒤 피해자들의 결혼식에서 실제로 축가를 부르는 등 신뢰를 쌓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직거래로 각종 혼수 관련 물품을 공장에서 싸게 구할 수 있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돈만 받고 물건은 보내주지 않았다.

그는 혼수품을 제작한다는 공장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었지만, 연락을 피하지도 않고 오히려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성실하게 응대해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제품 배송이 늦어지는 상황에서도 해당 사이트와 김씨를 믿고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한 명이 신고했고 나머지는 경찰 수사로 여죄를 밝힌 것”이라면서 “이와 유사한 인터넷 사기 범죄에 대해 단속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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