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랭질환자 5년간 236명…50대 가장 많아

12월 중순~1월말 집중…감시체계 내년 2월까지 가동, 67개 의료기관 응급실 모니터링

최근 5년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가 2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67개 의료기관 응급실에서 한랭질환자를 신고받은 결과 사망자 7명을 포함해 총 236명이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한랭질환자 중 69.9%(165명)는 12월 중순~1월 말에 발병했다.

한랭질환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가 6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70대 이상(50명), 60대(25명)이 뒤를 이었다. 또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가 72명(30.5%)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72%(171명)로 가장 많았고 동상 25%, 동창 1% 등이었다.

시는 67개 의료기관 응급실로부터 한랭질환 발생현황을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받는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내년 2월까지 가동한다.

이달 1~11일 모니터링 결과한 결과에 따르면 한랭질환자 9명이 발생했다.

앞으로 기습적인 한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저체온증은 팔다리의 심한 떨림 증상 발생 시 담요, 침낭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의식을 잃었을 경우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나백주 시 시민건강국장은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실내 적정온도(18~20℃)를 유지하고 외출 시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관리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