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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행정학과 후배 위해 써달라”…80대 어르신, 2억원 쾌척

“고려대 행정학과 후배 위해 써달라”…80대 어르신, 2억원 쾌척

기사승인 2019. 07. 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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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_구종태 교우(왼쪽)와 정진택총장(오른쪽)
장학금을 기부한 구종태씨(왼쪽)와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고려대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56학번 선배가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기금 2억원을 쾌척했다.

고려대는 15일 오후 2시 고려대 본관에서 졸업생 구종태씨(85)와 기부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씨를 비롯해 정진택 고려대 총장, 최흥석 대학원장, 송혁기 대외협력처장, 김두래 행정학과장 등이 참석했다.

구씨는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성장해 대학 진학 후 스스로 학비를 벌며 어렵게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후배들에게 본인처럼 힘든 기억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 장학금 기부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구씨는 “고려대 행정학과 출신 인재들이 국가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행정 전문가로서 세상의 구체적인 변화를 가져올 우리 후배들이 꿈을 잃지 않고 대학생활에 정진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고려대 행정학과는 행정과 정책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동체의 삶에 기여하는 인재를 배출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 나갈 학생들을 위해 큰 힘이 돼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구씨의 기부금은 그의 뜻에 따라 어려운 환경에서 고학하는 학생들의 등록금 지원을 비롯해 생활비 장학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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