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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여전한 기업들…고용부 AA 위반 명단 공표

‘유리천장’ 여전한 기업들…고용부 AA 위반 명단 공표

기사승인 2018. 03. 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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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ism Discrimination
오리온·포스코ICT 등이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여성 고용비율과 여성 관리자 고용비율이 저조할 뿐 아니라 개선노력도 현저히 미흡했다.

AA는 공공기관과 5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여성고용기준을 충족하도록 유도해 고용상 성차별을 해소하고 고용평등을 촉진하는 제도다. 올해는 300인 이상 지방공기업이 포함되고 내년에는 전체 지방공기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AA 위반 공표대상은 총 42개소로 모두 민간기업이다. 1000인 이상 사업장은 삼호·오리온·해태제과식품·교원·숭실대학교·포스코ICT 등 13곳이다.

1000인 미만 사업장은 총 29개소로 유진투자증권·디아이씨·송원산업·동아타이어공업·아주캐피탈·유성티엔에스·한솔테크닉스·한국철강·유성기업·한국티씨엠 등이다.

업종별로는 전년에 이어 사업지원 서비스업이 9개소(21.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비금속광물 등 제조업(6개소·14.3%)이었다.

명단공표는 AA 대상 중 3년 연속 여성고용기준(여성 노동자 또는 관리자 비율이 업종별·규모별 평균 70%)에 미달하고, 이행촉구를 받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곳이다.

해당 사업장은 조달청 물품구매적격심사 등 신인도 평가에서 감점을 받거나 가족친화 인증에서 제외된다

고용부는 “AA가 기업의 여성·여성관리자 고용비율을 중심으로 기업의 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을 확산시키는 마중물로 활용되고 있다”며 “여성인재 활용과 저출산 극복이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AA제도를 통해 여성 고용비율과 여성 관리자 고용비율 모두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2012년 36.0%였던 여성 고용비율은 지난해 37.8%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여성 관리자비율은 17.0%에서 20.4%로 변했다.

임서정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AA제도를 통해 대기업·공공기관 등 사회적 책임이 큰 사업장이 고용상 남녀 차별 해소와 일·가정 양립 확산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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