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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렉시법’ 도입…시청자 제보로 벌타 금지

골프 ‘렉시법’ 도입…시청자 제보로 벌타 금지

기사승인 2017. 04. 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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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가 일명 ‘렉시법’을 도입 한다.

‘골프위크’는 25일(한국시간) 세계 골프 규정을 정하는 영국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26일 이른바 ‘렉시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규정의 골자는 렉시 톰슨(미국)이 이달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4벌타를 받고 우승에서 놓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톰슨은 전날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최종 4라운드 도중 4벌타를 소급 적용받는 ‘날벼락’을 맞았고, 결국 연장 승부에서 유소연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톰슨이 뒤늦게 벌타를 받은 것은 3라운드 경기 중 규정을 위반한 모습이 뒤늣게 발각됐기 때문이다.

톰슨이 17번홀(파3)에서 파 퍼트를 남겨두고 공을 주워 마크하고, 다시 공을 내려놓을 때 2.5㎝ 정도 홀 쪽으로 더 가까이 옮겼다는 TV 시청자의 이메일 제보가 계기였다. 이에 톰슨은 공을 마크한 지점이 아닌 홀에 가까이 놓았다는 이유로 2벌타, 스코어 카드를 잘못 작성해 제출한 이유로 2벌타 등 총 4벌타를 한꺼번에 받았다. 이 일은 논랒은 빚었다. 이후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골프 거물들이 공개적으로 ‘가혹한 처벌’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R&A와 미국골프협회는 남자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기간에 이 사안을 논의했다.

렉시법의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TV 시청자가 규정 위반 조치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일단 기록지를 접수하면 벌타를 소급 적용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을 포함할 것이라고 골프위크는 예상했다. 골프위크는 새 규정이 다른 선수가 톰슨과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발표 즉시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즉 렉시법은 오는 2019년으로 예정된 ‘골프 규정 대개정’ 시행까지 기다리지 않고 즉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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