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염성 100배 즐기기] 염성의 옛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염진수가’

투자액 3억1000만 위안, 대지 면적 9만5700㎡에 이르는 중국 국가공인 관광지(AAAA급)
소금산지로 유명했던 염성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염진수가(鹽鎭水街)는 대지 면적이 9만5700㎡에 이르는 중국 국가공인 관광지(AAAA급)다. / 사진 = 바이두

중국 염성(옌청)시가 2000년 역사의 염성 해염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3억1000만 위안(약 50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염진수가(鹽鎭水街)는 대지 면적이 9만5700㎡에 이르는 중국 국가공인 관광지(AAAA급)다. 지난 2008년 개장 이후 소금박물관, 염독공원 등과 함께 해염역사문화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염성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염진수가에는 고벽돌과 청기와로 지어진 중국 전통 건축물 사이로 소금을 가득 실은 배들이 유유히 떠다니던 염성의 옛 모습이 고스란히 복원돼 있다. 남북을 가로지르는 촨창강(串場江)을 따라 수운각(水云閣), 표주희원(漂舟戱苑), 염상회관(鹽商會館) 등 각각의 개성을 담은 독특한 건물과 술문화박물관, 서예작품전시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촨창강(串場江)은 수가의 아름다운 풍경을 완성시키는 조그마한 인공강이다./ 사진 = 안민지 통신원

◇염진수가의 젖줄 ‘촨창강’과 염상(鹽商)들의 정원 ‘대택문(大宅門)’
염진수가를 남북으로 가르는 촨창강은 수가의 아름다운 풍경을 완성시키는 조그마한 인공강이다. 염진수가 가장 남쪽에 있는 부두에서 목선을 타고 촨창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수성문(水城門), 표주희원, 노주차사(老周茶社), 한묵각(翰墨閣), 수운각 등 염진수가의 독특한 건물들을 차례대로 만날 수 있다. 이어 수로 끝에 다다르면 대택문이 나타나는데 이곳은 소금장수들의 정원을 뜻하는 염상들의 저택으로 대지 면적이 약 2만㎡ 달하는 수가에서 가장 넓은 지역이다.

대택문 주변에는 과거 소금교역이 활발했던 시절의 관공서와 소금장수들이 모여 정책을 논의하고 결정했던 염상회관 등 당대의 시대적 특성을 엿볼 수 있는 건물들이 재현돼 있다.

높이 28m의 수운각(水云閣)은 염진수가의 랜드마크다. / 사진 = 바이두

◇염진수가의 랜드마크 수운각과 표주희원
염진수가 중앙에는 높이 28m의 3층 건물 수운각이 우뚝 서있다. 중국의 비물질 문화유산(무형문화재)과 민간 특색 문화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수운각은 염성 비물질 문화유산 박람원(무형문화재청)에 의해 위탁 건립됐다. 1층에는 천수관음 보살상이 모셔져 있고, 2층은 청나라 고종 시기의 대장경인 불교대승경전이 진열돼 있다. 3층은 경전을 학습하는 강의실이다.

표주희원(漂舟戱苑)에서는 매일 밤 경극과 희극 공연이 펼쳐진다. / 사진 = 바이두

수운각 맞은편에는 수가에서 가장 북적거리고 번화한 곳으로 유명한 표주희원이 자리잡고 있다. 매일 밤마다 지역 특색이 묻어나는 경극과 희극 공연이 펼쳐지고, 전통 곡예 등 민속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술문화박물관에는 중국 17대 명주와 각 지방 전통주 등이 전시 및 보관돼 있다. / 사진 = 안민지 통신원

◇이색 볼거리 술문화박물관과 서화원(書畵苑)
염진수가 동쪽에는 지난해 11월 설립된 술문화박물관이 있다. 비영리 개인박물관인 이곳에는 중국 17대 명주와 각 지방 전통주 등 1990년대 이전의 술 수십만병이 전시 및 보관돼 있다. 정애보(鄭愛波) 술문화박물관 관장은 “전통주는 중국 역사의 한 부분이며 복원 불가능한 귀중한 자산”이라며 “보관중인 술 중에는 이미 단품된 귀한 전통주도 많은 만큼 방문객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작품전시관에서는 최근 한중 서화교류전이 열렸다. / 사진 = 안민지 통신원

술문화박물관 건너편에는 염성시 서예가협회와 서예작품전시관이 들어서 있다. 유수 화랑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 전시관은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최근에는 염성시 문학예술계연합회와 한중 문화협회 전북지부가 공동 주최한 한중 서화교류전이 열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염진수가에는 다양한 공예품과 관광기념품, 특산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염성의 향토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식당 등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