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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소셜커머스 없는 한국의 소셜커머스

[취재뒷담화] 소셜커머스 없는 한국의 소셜커머스

기사승인 2017. 02. 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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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쿠팡이 지역딜을 완전히 종료하면서 소셜커머스 사업을 접고 이커머스 기업으로 본격적으로 출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제 소셜커머스로 분류될 수 있는 기업은 티몬과 위메프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소셜커머스로 불리기는 조금 어폐가 있습니다.

소셜커머스는 원래 페이스북·트위터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활용해 이뤄지는 전자상거래의 일종으로,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가 모일 경우 파격적인 할인가로 상품을 제공하는 판매 방식을 일컫습니다. 예를 들어 100명 이상이 구매할 경우 정가의 50%가 할인된다는 식인데, 주로 공연·레스토랑·카페·미용 관련 소규모 사업자의 상품이 대량 판매되지만 레저·패션·가전제품·식품 등의 상품들도 취급됩니다. 그루폰이 대표적이었지요. 하지만 한국에서 이 방식은 그다지 사업적인 매력을 갖지 못하면서 소셜커머스 사업자들은 조금씩 다른 사업방향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셜커머스의 대표적인 운영방식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지역딜 정도인데 쿠팡의 지역딜 취급액은 전체의 0.2% 정도였고, 티몬 역시도 5% 정도로 모두 한자릿수 정도입니다. 태동은 소셜커머스로 했지만 이제는 소셜커머스 사업자로 보기에는 다른 점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또한 스마트폰의 보급 활성화로 모바일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더 이상 온라인쇼핑의 구분이 모호해진 점도 있습니다.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온라인몰 등의 사업 분류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오픈마켓이 소셜커머스의 ‘딜’ 방식을 채용하기도 하고, 소셜커머스가 오픈마켓으로 전환하고 마트의 온라인몰처럼 신선식품도 취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점점 소비자들의 구입방식이 스마트해짐에 따라 기업들도 그에 맞춰 발전해나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업종의 세분화 분류보다는 온·오프라인 구분으로 나뉘는 게 현실상황에 더 적합한 분류방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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