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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대림, 에너지기업 지원 지속…언제쯤 볕들까?

[마켓파워]대림, 에너지기업 지원 지속…언제쯤 볕들까?

기사승인 2017. 02.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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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그룹의 주요 기업들이 계열 에너지 기업의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림그룹이 계열사의 유상증자와 출자 등을 통해 에너지 관련 기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아 언제쯤 대림그룹 에너지 사업에 빛이 들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림에너지는 지난 24일 기타자금 마련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지분을 대림산업과 대림코퍼레이션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림에너지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두 회사가 각각 140억원과 60억원을 대림에너지에 지원하는 셈이다.

대림에너지는 지난 2015년 말 현재 부분자본잠식 중이지만 유상증자가 있기 전인 15일 계열사인 포천파워에 출자를 해 포천파워를 지원했다.

포천파워는 LNG복합발전소를 운영하는 회사로 대림에너지가 28.91%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역시 대림에너지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본잠식이 된 상태다.

대림산업과 대림코퍼레이션이 유상증자 방식으로 대림에너지를 지원하고, 대림에너지는 포천파워를 지원했기 때문에 결국 대림의 실적 좋은 큰 기업이 그룹의 에너지 관련 기업을 돕는 모양새다.

이번뿐만 아니라 대림은 이미 여러 차례 그룹차원에서 에너지 기업에 도움을 줬다.

대림에너지는 2015년 10월에도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한 바 있고, 포천파워는 2016년 9월 205억원의 담보를 대림산업으로부터 제공받았다.

대림산업은 대림그룹에서 가장 큰 회사규모와 실적을 내는 상장기업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42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4% 늘어난 것이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대림그룹 오너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이 부회장의 아버지인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각각 52.3%, 3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림산업과 대림코퍼레이션의 지원에도 에너지 기업은 좀처럼 좋은 실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림에너지는 2014년 말 영업이익이 32억원이었지만 2015년 말 당기순손실 90억원을 기록했다. 포천파워도 2015년 3분기 영업이익 284억원을 낸 이후 2016년 3분기에는 영업손실 102억원의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대림이 건설과 중화학공업 이후 신수종 사업으로 선택한 에너지사업이 부진함에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면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에너지 관련 사업은 기본적으로 막대한 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이고 수익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기업의 단기적 지표만으로 향후 성장성을 속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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